'혹평? 문제없다'...엔리케가 극찬한 이강인, 메츠전 선발 출격 예상 우세...'뎀벨레는 햄스트링 부상 결장'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혹평에도 문제없다.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이강인은 메츠전에서도 선발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PSG는 오는 21일(한국시각) 오전 5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메츠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직전 릴과의 경기에서 선제 득점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 극적인 실점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던 PSG는 메츠전에서는 확실한 승리를 노릴 전망이다.
이강인에게도 중요한 경기다. 이강인은 이번 경기 이후 PSG가 오는 1월 4일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기에, 이번 메츠전이 아시안컵 전 마지막 경기다. 이번 경기 활약에 따라 아시안컵 복귀 이후의 입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이강인을 둘러싼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았다. 최근 그의 기량에 대한 혹평이 프랑스 언론에서 연일 쏟아지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 이후 지나치게 가혹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축구 전문가 피에르 메네스는 "나는 이강인이 늘 가볍다고 주장했다. 그가 2~3골을 기록한 것은 사실이지만, 난 이강인이 가볍다고 생각한다. 그는 개성이 부족하다. 측면에서 드리블 빈도가 특히 높고 전진 패스 능력도 부족하다. 이강인은 브레스투아와 경기에서 음바페에게 좋은 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다. 그는 PSG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언론 'RMC 스포츠' 소속 다니엘 리올로 기자도 지난 18일 '애프터 풋 선데이' 방송에서 릴전에 나선 PSG 미드필더 이강인에 대해 언급하며 "이강인은 나를 지치게 만든다. 그는 로테이션 선수나 다름없다"라며 이강인이 선발 출전할 급의 선수가 아니라고 혹평했다.
프랑스의 '유로 스포르트 프랑스판'은 PSG 신입생들에 대한 중간 평가를 내리면서 이강인에게 '몽펠리에전에서는 눈부신 활약과 마무리 능력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PSG 공격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일관성이 부족했다. 엔리케 감독은 그를 미드필더와 윙 등 여러 포지션에 기용했다. 그는 어느 포지션에서든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지 못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혹평에도 대부분의 프랑스 언론은 이번 메츠전 선발 명단에 이강인을 포함시켰다.
프랑스 레퀴프는 골키퍼에 잔루이지 돈나룸마, 수비진에는 아슈라프 하키미-마르퀴뇨스-밀란 슈크리니아르-뤼카 에르난데스를 예상했으며, 중원에는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마누엘 우가르테, 비티냐의 선발을 점쳤다. 공격진은 이강인과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가 이름을 올렸다.
PSG 소식을 전하는 컬쳐PSG도 예상 선발 명단을 구성하며 이강인을 비니냐, 자이르-에메이와 함께 중원에 포함시켰으며, 프랑스 언론 온세 문디알은 이강인이 곤살루 하무스, 음바페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 매체들은 이강인이 중원에 자리할지, 공격진으로 나설지에 대한 예측은 엇갈렸음에도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프랑스 유력 매체 중 하나인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 대신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선발 가능성이 조금 더 우세하다고 점쳤다. 르 파리지앵은 4-2-4 포메이션에서 공격진 네 자리에 바르콜라, 음바페, 무아니, 아센시오가 자리할 것이라고 보았고, 중원은 비티냐와 자이르-에메리 2명이 호흡을 맞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르 파리지앵은 지난 릴전 이후에도 비슷한 활약을 펼친 이강인과 우스만 뎀벨레에게 각각 3점과 6점이라는 이해 안 되는 평점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르 파리지앵도 이번 예상 선발에서는 바르콜라가 아니라면 이강인이 선발로 나설 것이라는 단서를 붙이며 이강인의 선발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인정했다.
프랑스 언론들이 이강인의 선발을 우세하게 여긴 이유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메츠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이강인에 대해 "이강인은 좌우 윙어, 미드필더, 9번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선수다. 최고의 기술과 수비력을 갖췄고,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선수다. 이런 좋은 자질을 갖춘 젊은 선수가 팀에 있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게다가 그는 착하고, 재밌고, 한 마디로 모든 것을 갖췄다"라며 칭찬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과 우측 윙어 포지션을 두고 경쟁할 수 있는 우스만 뎀벨레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이다. 뎀벨레는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겨울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혹평에도 불구하고 다시 선발 기회를 받을 전망인 이강인이 아시안컵 합류 전 마지막 리그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팀을 떠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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