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새해 경기침체 지속… 수출은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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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새해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수출경기는 올해 4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무역협회는 20일 각각 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발표했다.
EBSI 조사 기업들은 내년 1분기 수출 애로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국 경기 부진, 바이어 가격 인하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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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내수 등 전부문 부정적 전망
무협 EBSI 97.2… 전분기보다 상승
국내 기업들이 새해에도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수출경기는 올해 4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무역협회는 20일 각각 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발표했다. BSI와 EBSI 모두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한경협은 금융업을 제외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37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는 91.1로, 지난해 4월부터 22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7)과 비제조업(95.2) 모두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세부 업종을 살펴봐도 제조업은 기준선을 초과한 업종이 없었고, 비제조업에선 전기·가스·수도(110.5), 여가·숙박 및 외식(107.1), 운수 및 창고(104.2) 정도가 경기 개선을 기대했다.
조사 부문별로는 투자 91.9, 채산성 93.5, 내수 93.8, 수출 94.9, 고용 95.4, 자금사정 96, 재고 103으로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무협이 2주에 걸쳐 2000여개 업체를 조사해 산출한 내년 1분기 EBSI도 기준선 아래인 97.2로 나타났다. 다만 전 분기(90.2) 대비 소폭 상승해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03.4) △자동차·부품(102.4) △무선통신기기·부품(110.9) 등 8개 항목이 내년 1분기 수출 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석유 제품의 EBSI는 67.8로 전망이 어두웠다. 국제 유가 하락, 환율 변동, 중국 설비 증설에 따른 과잉 공급 심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BSI 조사 기업들은 내년 1분기 수출 애로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수출국 경기 부진, 바이어 가격 인하 등을 꼽았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19.6%)은 3분기 연속 수출 기업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지목됐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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