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남중국해 갈등 필리핀 “패러다임 전환해야”…대화 대신 강경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중국해(서필리핀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대(對)중국 대응 방식 변화 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간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도쿄를 방문 중인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근 일본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남중국해 갈등 해소를 위한) 중국과의 외교적 노력이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대화) 진전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변국 규합해 대중 압박 강도 높일 듯
남중국해(서필리핀해) 영유권을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대(對)중국 대응 방식 변화 가능성을 꺼내 들었다. 단단히 꼬인 분쟁 매듭을 풀기 위해 외교 수단을 총동원했음에도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보다 강경한 ‘플랜 B’를 검토한다는 취지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간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도쿄를 방문 중인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근 일본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남중국해 갈등 해소를 위한) 중국과의 외교적 노력이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대화) 진전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아시아 이웃 국가에 진정한 도전을 제기하는 상황”이라며 “필리핀이 중국을 대하는 방식에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남중국해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한다.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 같은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군사기지 등을 건설하며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필리핀 선박을 향해서는 레이저를 겨냥(2월)하거나 물대포(8·11·12월)를 퍼붓는 등 충돌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년간 필리핀 정부가 중국을 향해 △구두 항의 △황시롄 주필리핀 중국대사 초치 △공식 항의 문서(데마르슈·démarche) 전달 등 가능한 외교 수단을 모두 내놓으며 중단을 요구했지만, 중국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는 게 마르코스 대통령의 주장이다. 결국 유의미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현재의 외교 중심 대응 방식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필리핀에 필요한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폭력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사건까진 가고 싶지 않다. 파트너들과 대화해 중국 책임을 명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물리적 보복을 가하는 등 '1 대 1'로 맞붙기보다는 인도·태평양 지역 우방과 주변국을 규합해 대중 압박 강도를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르코스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은 “남중국해 긴장은 필리핀 탓”이라며 즉각 반박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런아이자오(세컨드 토머스·필리핀명 아융인) 암초의 지위를 바꾸려 시도한 것은 필리핀이고, 분쟁 지역에서 중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외부 세력을 끌어오는 것도 필리핀”이라며 “이들이 오히려 공통의 이해를 위반하고 남중국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노이= 허경주 특파원 fairyhkj@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뭐가 맛있어유?" 임시완이 혼자 '부여 치킨집'을 찾아간 이유
- "지금도 반 이혼 상태"...이혜정·고민환, '황혼 이혼' 나선다 ('이혼할 결심')
- "나 자신이 사랑해주면 돼"... 비행기 옆자리서 희귀병 앓는 유튜버 위로한 이효리
- "경복궁에 낙서해 봐" 10만 원 주고 잠적한 '그놈'... 경찰, 배후 추적
- "2억 보내라" 초등생 납치한 40대... 아이는 테이프 끊고 자력 탈출
- 추락 사고로 하반신 마비됐다더니 버젓이 걸어… 산재 부정수급액 60억
- 민주당 이경 "밤 10시에 여성 운전자가 무서워서 보복운전 하겠나"
- [단독] 경복궁 최초 낙서범은 17세 남성... "낙서하면 돈 준다고 했다"
- 이소라, 성시경에 "결혼 안 했으면 좋겠다"...속내 고백 ('슈퍼마켙')
- 부쩍 늘어난 혼자 병원에 오는 암환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