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조짐 보이는 TV시장 정조준"…삼성·LG, '플랫폼' 생태계 확대해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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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던 글로벌 TV 시장이 내년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자체 T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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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던 글로벌 TV 시장이 내년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자체 T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942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출하량(2만352만대) 보다 약 600만대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며 오는 2027년에는 2억1666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내년 하반기 예정된 파리 올림픽과 유로 2024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게 옴디아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KT 알파와 협업해 스트리밍 서비스 '삼성 TV 플러스'에서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 연말까지 150여개 VOD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이고, 내년에는 1000여 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에서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 리부팅을 선언하고 인공지능(AI)과 TV 플랫폼 서비스 연동을 예고했다. 이를 통해 게임하면서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서비스와 반려동물 원격 진료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카메라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부가장비와 연계해 사용자의 △심박수 △산소 포화도 등 주요 신체 데이터를 체크하고 TV 앞에서 원하는 의사를 선택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LG전자도 자체 스마트TV 운영체제(OS)인 '웹OS'의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총 27개국에 30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는 애플의 주요 콘텐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자체 무료 콘텐츠 서비스인 'LG 채널'을 제공하는 등 콘텐츠 영향력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향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웹OS' TV를 3억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향후 5년간 맞춤형 콘텐츠·서비스 분야에 1조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플랫폼 전략을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게이밍TV, LG전자는 '웹OS'의 콘텐츠 엔터테인먼트·AI·디지털 헬스케어로 'CES 2024' 혁신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TV 시장 회복이 예상되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경쟁 등으로 단순 판매 수량 확대만으로 큰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에 TV 제조사들이 자체 플랫폼 기반 콘텐츠 영향력을 높여 새로운 비즈니스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락인(Lock-in) 효과'를 거두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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