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자연스럽게 여기는 문화 필요" 대표와 직원들의 생각은? [아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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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육아휴직자의 절반 이상은 규모 300명 이상의 기업에 재직하고 있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오늘(20일) 나왔습니다.
오늘은 '휴가 통보제'와 '자율 출근제'를 통해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힘쓰는 50인 규모의 스타트업을 찾아 육아휴직에 대한 대표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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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않는 사내 문화 필요해"…효율성도 긍정적
[앵커]
지난해 육아휴직자의 절반 이상은 규모 300명 이상의 기업에 재직하고 있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오늘(20일) 나왔습니다.
CBS가 아이들이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아이 있는 세상(아있세)'.
오늘은 '휴가 통보제'와 '자율 출근제'를 통해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힘쓰는 50인 규모의 스타트업을 찾아 육아휴직에 대한 대표와 직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한혜인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 대비 14.2% 증가한 19만 9,976명이라는 통계청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 8살이나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괍니다.
기업체 규모별로 살펴보면 여성 육아휴직자의 60%, 남성 육아휴직자의 70.1%가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돼 있습니다.
규모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육아휴직 제도가 활성화되는 경향은 여전해 상대적으로 육아휴직이 자유롭지 못한 직장인들의 고민은 여전해 보입니다.
육아휴직 경험자들은 휴직을 사용할 때나 복귀할 때 동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사내 문화만으로도 육아에 대한 부담이 확실히 줄어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동연 / 임팩트스퀘어 재직, 육아휴직자
"아이 때문에 휴가를 써야 된다든지 아니면 임신 중에 갑자기 병원에 가야 돼서 휴가를 써야 된다든지 했을 때 주변 동료들이 다 이해를 해주시고 그래서 돌아가는 데도 걱정이 없는 것 같아요."
박동연씨가 재직 중인 회사는 법적인 육아휴직제를 준수하는 동시에 '휴가 통보제'와 '자율 출근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휴가 개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직원이 필요할 때 휴가를 통보해 사용하는 방식이며, 재택과 사무실 근무, 출퇴근 시간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제돕니다.
부모가 된 직원에게는 자녀가 갑작스럽게 아플 때나 위급한 일이 생겼을 때 일이나 가정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돕는 장치로 여겨집니다.
동료들은 각자의 상황을 존중하는 회사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민정 / 임팩트스퀘어 재직
"환경 자체가 육아에 지장을 주는 것들에 대해서는 개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회사 차원에서도 같이 노력해서 바꾸거나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2010년 컨설팅회사를 공동으로 창업해 현재는 약 50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도현명 대표는 "직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자 업무의 효율이 오르는 선순환이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도현명 대표 / 임팩트스퀘어
"매출 기준으로 보면 저희는 작년하고 올해는 2배씩 성장을 했고요. 그전에도 매년 한 20~30%씩은 성장을 했습니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본인이 판단하기에 소명적 관점에서 가정에서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사용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도의 사용을 암묵적으로 제한하며 직원들의 성과를 압박하기 보다는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기독교인은 '소명'을, 비기독교인은 '꿈'을 발견하도록 이끄는 것이 대표의 입장에서도 회사의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겁니다.
지난해 육아휴직에 들어간 부모의 27.1%는 남성, 72.9%는 여성으로 조사됐습니다.
예년보다 육아휴직자는 늘었지만, 여성과 남성을 떠나 여전히 육아휴직을 쓸 수 없는 부모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CBS 뉴스 한혜인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그래픽 박미진,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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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한혜인 기자 oneyea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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