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기업들 3조5367억원 '이곳'에 썼다"

김준석 2023. 12. 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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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총 지출액은 3조536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들의 전체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3조5367억1096만원으로 1개사 당 평균 지출액은 153억1044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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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2023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
1993년 실태조사 이래 최고치
한경협이 20일 발간한 2023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 중 일부. 한경협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총 지출액은 3조536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은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등 299개사(지출금액 공개 26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3 주요 기업의 사회적 가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들의 전체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3조5367억1096만원으로 1개사 당 평균 지출액은 153억104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총 지출액과 1개사 당 평균 지출액이 각각 20.9%, 14.6% 증가한 수치로, 한경협은 "사회공헌 실태조사를 실시한 1993년 이래 최고치"라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취약계층 지원'이 25.5%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고, 뒤이어 △교육·학교·학술(16.3%) △문화예술·체육(13.6%) △지역경제 활성화(13.2%) 순으로 조사되었다. 한경협은 "취약계층 지원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사회공헌 지출이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되어 있었던 사회공헌 사업들이 재개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경협은 지난해 기업 사회공헌 트렌드를 'GRIT'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활발했던 해외지원(Global)과 축제 등 대규모 사업의 재개(Reopen) 및 기술기반 공헌사업(IT)을 결합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한 우리 기업들의 끈기와 노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지원(Global) 사례로 효성의 베트남 산악지역 유치원 건축을, 대규모 사업의 재개(Reopen) 및 기술기반 공헌사업(IT)의 사례로 각각 한화 서울세계불꽃축제와 SK텔레콤의 AI 돌봄을 꼽았다.

한경협은 최근 국내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강화기조와 함께 기업들의 ESG 활동도 본격화되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설문 응답기업(105개사)의 73.7%가 ESG 전담부서를 설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기업 중 210개사는 ESG경영 전략 수립 및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이중 중대성 평가를 도입하였으며, 이중 중대성 평가를 기준으로 선정한 중점이슈에는 환경이슈(44.6%)가 가장 많았고, 이어 사회(39.3%), 거버넌스(16.1%)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중대성 평가는 외부 환경 및 사회적 요인이 기업의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과 기업의 경영 활동이 외부에 미치는 영향을 양방향으로 분석해 핵심 이슈를 결정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업들은 글로벌 ESG 공시 의무화 추진 관련 애로사항으로 '모호한 공시개념과 명확한 기준 부재'(36.1%), '요구되는 데이터 확보 애로'(29.2%), '촉박한 공시 일정'(13.4%) 등을 지적했다.

한경협 이상윤 CSR본부장은 "2022년은 미중 갈등과 공급망 이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집중폭우로 인한 재난구호 등에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활발했던 한 해였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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