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 즐기는 서학개미?… 화이자 등 급락주에 배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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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최근 급락하면서 변동성이 커진 종목 위주로 저점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Bro)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제약업체 화이자(PFIZER)로 3778만달러(한화 약 490억6000만원)를 사들였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화이자 주가의 회복을 기대하고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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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인수로 주가 회복 기대
'83.6%↓' 메종 솔루션스도 담아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최근 급락하면서 변동성이 커진 종목 위주로 저점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다.
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Bro)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이달 들어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제약업체 화이자(PFIZER)로 3778만달러(한화 약 490억6000만원)를 사들였다.
식료품 소매업체인 메종 솔루션스(MAISON SOLUTIONS) 역시 3727만달러(483억7000만원)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2087만달러)이나 마이크로소프트(893만달러) 같은 대장주를 사들인 금액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들의 공통점은 최근 주가 변동성이 커진 종목이라는 점이다.
화이자는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주가가 9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6% 넘게 하락한 28.16달러로, 2020년 코로나 확산 초기 저점(27.48달러)과 유사한 수준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백신과 치료제 등 관련 매출이 급감한 데다가 신약 개발도 지연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경구용 비만치료제 '다누글리폰'의 3상 임상시험과 개발을 중단키로 하면서 주가가 추가로 급락하기도 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화이자 주가의 회복을 기대하고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화이자가 항암제 전문기업 씨젠 인수를 마무리 했다고 공표하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는 씨젠 인수로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장뿐 아니라 확보한 제품들을 통해 내년 31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매출이 10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메종 솔루션스의 경우 지난 14일 15.21달러에서 하루 만에 2.5달러로 83.6%급락했다.
15일 힌덴버그 리서치가 X(전 트위터)를 통해 "불법적이고 사악한 펌핑·조작으로 인해 몸집이 부풀려진 고평가된 회사를 소액 주주들이 다시 한 번 떠안게 될 것"이라며 메종 솔루션을 겨냥했기 때문이다.
이후 메종 솔루션 측은 "15일에 발생한 메종 솔루션즈 주식에 대한 공매도 공격이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 포함된 힌덴버그 리서치의 당일 보고서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힌덴버그는 공매도자들이 주가 하락을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고안된 부정적인 보고서를 발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정면 반박한 상태다.
19일 종가는 여전히 2.23달러에 머물러 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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