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유역 활성화, 어디까지 왔나

이다온 기자 2023. 12. 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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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수도박물관 건립과 스마트팜 구축 등이 제안됐다.

20일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민간협의체'는 대전 동구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청호 유역 활성화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적협동조합 금강이 지난 6월 3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174일간 수행한 연구용역 결과 대청호 활성화 방안으로 △수도박물관 건립 및 운영 △스마트팜 시설 구축 △대청호 자원과 연계한 생태관광 활성화 등 3가지가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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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활용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활성화 연구용역 20일 종료
스마트팜, 수도박물관 조성…자연생태관·효평마루·금강생태마당 후보지
대청호 지역 주민설문 결과…규제 심각하다 41%·민박음식허용 동의 64%
20일 대전 동구 대청동 다목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6차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민간협의체' 회의. 이다온 기자

대청호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수도박물관 건립과 스마트팜 구축 등이 제안됐다.

20일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민간협의체'는 대전 동구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청호 유역 활성화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적협동조합 금강이 지난 6월 3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174일간 수행한 연구용역 결과 대청호 활성화 방안으로 △수도박물관 건립 및 운영 △스마트팜 시설 구축 △대청호 자원과 연계한 생태관광 활성화 등 3가지가 제시됐다.

수도박물관은 대전 최초의 상수원 지역인 세천의 상징성을 담은 건축물로 관광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현행 규제 내에서 가능한 3층, 연면적 5000㎡ 이하의 규모가 목표다. 대청호 일원은 대부분 상수원 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의 중복규제 지역으로 신축 건립이 불가하기 때문에 대청호자연생태관 및 효평마루, 세천역 일원(금강생태마당), 개발제한구역 등 3곳의 후보지를 제시했다.

수도박물관을 통해 상수도의 역사, 관련 유물 및 역사에 대한 안내, 대청호 생태 등 콘텐츠를 구성해 기존 자원과의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윤설민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교육적인 목적으로 건립한다고 하지만 소비자의 니즈가 충족될 만한 시설인지, 가변성을 둬 추후 트랜드에 맞게 변경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며 "시에서 진행 중인 대청호오백리길과 관련, 안내센터가 부실하기 때문에 생태관과 박물관이 안내소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팜은 고령화된 주민들을 위한 저노동형 일자리다. 시 상수원보호구역 건축물 등의 설치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연면적 100㎡ 이하 규모의 스마트팜 운영이 가능해졌다. 농업기술센터와 연계, 스마트팜 관련 농업인 교육을 추진하는 한편, 대청호 유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지원사업 추진을 통해 구축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으로는 금강유역환경청, k-water, 동구, 대덕구, 관광공사 등 기관의 통합 플랫폼 구축이 제시됐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대청호 통합 DB를 구축, 시민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청호 인근 주민들도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월 1-30일까지 규제지역 주민 68명, 비규제지역 주민 237명 등 총 30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그 결과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로 경제적 피해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에 규제지역 주민 중 41%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 전체 설문자를 대상으로 '규제 개선을 통해 음식점 면적 확대, 민박시설 허용'에 대한 질문에는 6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고현덕 부구청장은 "대청호 규제 완화를 통해 마이너스 되는 규제를 없애 0으로 만드는 게 아닌 플러스(+)가 될 수 있도록 지역활성화도 같이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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