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일대 지하도시 구축…'미래전략 2048 그랜드플랜' 수립

정인선 기자 2023. 12. 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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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대전역 일대 지하도시 개발 등의 초장기 정책 비전을 담은 '미래전략 2048 그랜드플랜'을 마련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2048 그랜드플랜은 향후 30년 도시 방향성을 정립한 '최상위 정책 비전'으로, 5대 추진 전략과 10대 핵심과제로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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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추진전략·10대 핵심과제 마련…내달 비전 선포식
대전역 지하입체복합개발.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대전역 일대 지하도시 개발 등의 초장기 정책 비전을 담은 '미래전략 2048 그랜드플랜'을 마련했다.

20일 시에 따르면 2048 그랜드플랜은 향후 30년 도시 방향성을 정립한 '최상위 정책 비전'으로, 5대 추진 전략과 10대 핵심과제로 설정됐다.

5대 추진 전략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국가 혁신거점도시 △사람과 도시를 연결하는 교통도시 △지구와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환경복지도시 △다양성이 경쟁력이 되는 개방적 창의 도시 △지역과 함께 누리는 균형발전 도시로 정했다. '과감한 혁신, 새로운 기회, 세계로 도약하는 대전'이라는 비전 하에 사람과 문화, 과학과 경제를 하나로 잇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한 중장기 10대 핵심과제도 제시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테크, 국방산업 등이 어우러진 융복합 밸리를 조성하고, 도심형 케이블카와 내외부 순환망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교통 중심 거점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전역 일대에 지하입체복합 개발(Geo-City)을 추진, '대전 COEX'(지하도시)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지하에 도시철도 환승역과 고속철도역은 물론, 쇼핑·여가문화 공간과 컨벤션, 전시장, 창업입주공간, 공공기관 등을 집적시키는 게 골자다.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제2연구단지를 조성, 글로벌 과학혁신협력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핵융합,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연료전지 실증이 가능한 신에너지 자립도시를 구축하고, 녹지와 수변공간이 풍부한 산수정원도시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시는 당초 이 프로젝트를 '2050 그랜드플랜'으로 추진했으나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자는 의미에서 '2048 그랜드플랜'으로 수정했다.

시는 내달 최종 확정 계획을 발표하고 비전 선포식도 열 예정이다.

박연병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은 "긴 호흡을 갖고 미래 산업을 제시할 수 있는 전략 계획"이라며 "사업 계획이 아닌 전략 계획인 만큼, 앞으로 사업 단계에서 예산 규모나 타당성 여부 등을 고려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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