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다 큰 2천석'…원주시,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 본격 시동

신관호 기자 2023. 12. 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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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와 원주시가 내년부터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김진태 강원지사와 원강수 원주시장은 20일 원주 혁신도시 건립사업 대상 부지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특히 2019년 강원도와, 원주시, 강원도개발공사 간 협약을 맺었는데, 옛 종축장 부지에 대한 '복합공연장' 건립 약속이 있었지만, 현재 해당 부지는 여전히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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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억 예산 수반 내년부터 행정절차…2032년 4월 개관 목표
김진태·원강수 ""시민들의 문화 예술 열망과 수요 충족 위해"
김진태 강원도지사(오른쪽)와 원강수 원주시장이 20일 오후 강원 혁신도시가 위치한 원주시 반곡동 엣 종축장 부지에서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원도 제공) 2023.12.20/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도와 원주시가 내년부터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김진태 강원지사와 원강수 원주시장은 20일 원주 혁신도시 건립사업 대상 부지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원주와 강원특별자치도를 넘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고품격 오페라 하우스, 복합공연장, 문화창작·체험센터 등 융복합 문화공간을 짓겠다”고 말했다.

원 시장도 “도시 성장에 맞춰 시민의 문화예술 공연수요 충족을 위해 오페라와 대형공연이 가능한 시설이 반드시 필요한 현실”이라며 “건립 추진이 확정돼 정말 기쁘다”고 강조했다.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은 내년 1월부터 시작된다. 오는 2032년 4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될 계획이다. 원주시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 일원(2만㎡)에 지하1층, 지상3층, 2000석 규모로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2000억원으로 예상된다. 국비 1000억원과 강원도 비 500억원, 원주시 비 500억원이다.

도와 시는 내년 건립사업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거친 뒤 중기지방재정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어 2025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예비타당성 조사를, 2026년 하반기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각각 거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 같은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2027년부터 2028년까지 각종 설계의 절차 및 작업을 추진하고, 2029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대로면, 강원 오페라하우스는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1500석 규모)보다 500석이 많은 규모인 문화시설이 된다.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 대상 부지. (강원도 제공) 2023.12.20/뉴스1

앞서 이 건립사업은 원 시장이 몇 달 전 김 지사에게 제안하면서 추진하게 됐다. 도내 18개 시·군 중 최다인구를 보유한 원주시가 작년 인구 36만명을 돌파했고, 10억 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는 등 경제중심도시 구현에 맞는 문화욕구의 해소 필요성 때문이다.

또 원주를 포함한 강원 남부권역엔 1000석 이상의 대형공연장이 전무한 점과 지난해 원주 혁신도시 이전기관 등의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결과상 문화시설 부족 지적도 건립사업의 근거로 제시한 바 있다.

강원 오페라하우스 부지로 주목받는 옛 종축장은 2014년부터 부지활용 논의 대상이 됐다. 특히 2019년 강원도와, 원주시, 강원도개발공사 간 협약을 맺었는데, 옛 종축장 부지에 대한 ‘복합공연장’ 건립 약속이 있었지만, 현재 해당 부지는 여전히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김진태 지사는 “옛 종축장 부지는 행정이 무책임하게 방치했다. 다양한 제안이 있었지만 번번이 무산돼 말뿐인 약속에 그쳤다”면서 “하지만 이번엔 책임지고 추진하겠다. 무엇보다 원주시민들의 문화인프라 시설에 대한 강한 열망을 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내년까지 7800억원의 세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대규모 재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부담도 되지만 최대한 국비를 확보해 추진하고 부족한 부분은 도비와 시비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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