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단독주택 공시가격 0.57%↑…변동폭 역대 최저

조성흠 2023. 12. 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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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표준지와 표준주택의 공시 가격이 공개됐습니다.

역대 첫 번째, 두 번째를 다툴 정도로 변동 폭이 작은데요.

올해와 같은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적용한 데다 토지와 주택의 가격 변동성이 낮은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21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값을 유지하고 있는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코로나19 여파로 2년간 떨어지던 공시지가가 내년 0.7% 상승해 1㎡당 1억7,54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보유한 서울 한남동 자택은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1.9% 오른 285억 7,000만 원으로 9년 연속 1위를 지켰습니다.

내년 표준지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1.1%,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0.57% 오릅니다.

표준지는 1989년 도입 이후 2번째, 표준주택은 2005년 주택공시 도입 이래 가장 작은 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올해와 동일하게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수립 이전인 2020년 수준의 현실화율을 적용한 데다 올해 단독주택과 토지의 가격 변동성이 낮았던 점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문제는 나라 곳간입니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부담금의 근거인데, 이번엔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국민 세 부담을 줄여준 셈입니다.

하지만 집값이 예상보다 더 하락하는 등의 변수가 생기면 내년 세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지방재정 악화가 우려됩니다.

<정준호 / 강원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경제가 안 좋거나 하면 예상보다 많이 세수가 떨어지겠죠. (더 문제가) 지자체의 대부분의 세금이 재산세거든요. 재산세가 많이 떨어질 수밖에 없으니까."

소유자와 지자체의 의견 청취 절차가 마무리된 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1월 25일 공시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공시지가 #네이처_리퍼블릭 #이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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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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