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울산 남구 일에 더 전념할 것" 총선 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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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표직 사퇴 후 잠행을 이어갔던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장고 끝에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 당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20일 울산 남을 지역구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동안 중앙당 원내대표, 당대표직을 맡은 탓으로 중앙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그동안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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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받을 수 있겠나" 회의론도
지난 13일 대표직 사퇴 후 잠행을 이어갔던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가 장고 끝에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 당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김 전 대표는 20일 울산 남을 지역구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그동안 중앙당 원내대표, 당대표직을 맡은 탓으로 중앙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그동안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좀 더 자주 뵙고,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당원동지와 시민의 삶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 남을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표가 사퇴한 지 일주일만에 자신의 지역구 사수 의지를 피력하면서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붙이 붙은 ‘쇄신 도미노’의 흐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대표직 사퇴보다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당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또 당대표직을 내려놓는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는 가운데, 김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경우 과연 공천을 받을 수 있겠는가 하는 회의론도 흘러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시 되고 있어 김 전 대표가 실제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하다.
반면 국민의힘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김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김 전 대표는 2004년 17대 총선에서 울산 남을에서 당선된 이후 이곳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당선됐으며, 2020년 울산 남을에서 다시 당선되며 4선 국회의원이 되는 등 지역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울산 정가에서는 김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 반드시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가 관계자는 “김 전 대표가 자신의 최측근인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의 출마선언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만 보더라도 본인이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드러낸 것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다만 김 전 대표의 최측근은 국제신문에 “문자메시지 그대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김 전 대표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고, 일단 지켜봐야 될 거 같다”면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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