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아이 아프면 어쩌나”… 서울 공공야간약국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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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시까지 문을 여는 서울시내 공공야간약국이 내년부터 운영을 중단한다.
그동안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됐지만 내년도 서울시 예산이 올해보다 약 1조4000억 원 줄어든 45조7405억 원으로 책정되면서 공공야간약국 사업비도 전액 삭감됐다.
대한약사회는 입장문을 내고 "공공야간약국이 문을 닫으면 응급실 갈 형편이 안 되는 서민들의 의료 공백이 상당할 것"이라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 기조와는 정반대의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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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8일 각 자치구에 공공야간약국 운영 사업 종료를 안내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0일 밝혔다.
공공야간약국은 야간에도 시민들이 의약품을 구할 수 있도록 오후 10시~오전 1시에 문을 여는 곳으로 서울에 총 33곳 지정돼 있다. 그동안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됐지만 내년도 서울시 예산이 올해보다 약 1조4000억 원 줄어든 45조7405억 원으로 책정되면서 공공야간약국 사업비도 전액 삭감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야간약국이 운영을 멈춰도 오후 10시 이후 운영되는 민간약국이 시내에 144곳 있다”며 “2025년부터는 국비로 공공야간약국 사업이 재개된다”고 말했다.
반면 의료보건 단체들은 시민의 건강권과 보건의료 접근성을 무시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입장문을 내고 “공공야간약국이 문을 닫으면 응급실 갈 형편이 안 되는 서민들의 의료 공백이 상당할 것”이라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책 기조와는 정반대의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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