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김부겸·이재명 회동 실망… 창당 계속"

유범열 2023. 12. 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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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오찬 회동 내용을 두고 "실망스럽다"며 신당 창당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신당 창당 관련 질문이 주 내용인 것으로 알려진 인터뷰를 "20일 이 대표와 김 총리와의 회동 결과를 보고 다시 판단하겠다"며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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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월 28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윤영찬, 설훈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 오찬 회동 내용을 두고 "실망스럽다"며 신당 창당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회동 결과) 발표 내용만 보면 당이 변화할 것인지 진전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신당 창당 관련 질문이 주 내용인 것으로 알려진 <KBC 광주방송> 인터뷰를 "20일 이 대표와 김 총리와의 회동 결과를 보고 다시 판단하겠다"며 연기한 바 있다.

이 전 대표 측은 "실망스럽고 나로서는 해오던 일(신당 창당)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주겠다는 말은 아직 유효하다"고도 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식당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최근 당 내홍 관련 수습 방안과 차기 총선 전략 등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두 사람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김 전 총리가 이 대표에게 이 전 대표를 비롯한 많은 분들과 당 통합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당 수습 방안도 찾아보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권 대변인에 따르면 이를 들은 이 대표는 "김 전 총리 말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다양한 의견을 더 수렴해나가겠다. 당의 단합과 총선을 위해서 (자신이) 산이든 물이든 건너지 못할 게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표는 '2선 후퇴',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이 전 대표가 줄곧 요구해온 탈당 작업 정지를 위한 전제조건인 '구체적 변화'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연일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주류를 비롯한 당 내부서는 이 전 대표의 창당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분위기다. 친명(친이재명)계 중진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된다는 공감이 있을 거라고 본다"며 "창당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 전 대표께서 당의 현재 지도 체계라든가 방향에 대해 서운한 점이 있더라도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호남이 키워온 인물 아니겠느냐"며 이 대표를 향해서도 "당이 뭉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를 적극 만나라고 촉구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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