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도박·리딩방… 진화하는 MZ조폭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 12명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3박4일간 체류하며 집단 난동을 부렸다.
대표적인 검거 사례로는 기존 조직 내 분열로 인해 MZ세대 조직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폭력조직을 결성, 경쟁 조직원을 보복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신규 조폭 45명(구속 11명)이 붙잡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총 1183명 중 189명이 구속
호텔 난동사건으로 존재 부각
폭력보다 지능 불법범죄 쏠림
SNS사진 올려 조직원 포섭도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 12명은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3박4일간 체류하며 집단 난동을 부렸다. 온몸의 문신을 드러내고 호텔 사우나를 이용하기도 했으며, 단체로 활보하며 이용객들을 위협했다. 호텔 식당에서 공연하는 밴드와 손님들에게 욕설하며 공연을 강제 중단시켰다. 이들은 이 호텔을 운영하는 KH그룹의 배상윤(57)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60억원가량을 잃은 간부 조직원 사주를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말 이들 일당 39명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검찰은 이들을 범죄단체 구성과 활동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경찰은 집중 단속에 앞서 약 한 달간 MZ세대 조폭의 온·오프라인 동향을 전수 조사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대응 방안을 시·도청별로 수립했다. 단속 기간 검거된 인원을 연령대로 나누면 10∼30대가 8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10대가 37명(3.1%), 20대가 482명(40.7%), 30대는 369명(31.2%)이었다. MZ세대 검거 인원 비중은 상반기 단속 결과(57.8%)와 비교해서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이 뒤를 이었다.
MZ세대 조폭이 저지른 범죄는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396명(38.8%)으로 가장 많았다. 폭력조직 가입·활동 246명(27.7%),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189명(21.3%), 기타 범죄 56명(6.3%) 순으로 조사됐다. 폭력 범죄보다는 온라인 도박장·주식 리딩방·전화금융사기 등 경제범죄가 주무대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튜브나 SNS를 활용해 조폭 계보나 회합 사진 등을 올려 영향력을 과시하는 방식도 눈에 띈다. 이런 방법으로 조직원을 포섭하기 때문에 미디어 노출을 꺼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검거 사례로는 기존 조직 내 분열로 인해 MZ세대 조직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폭력조직을 결성, 경쟁 조직원을 보복 폭행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신규 조폭 45명(구속 11명)이 붙잡혔다. MZ세대 신규 조직원을 영입하고 범죄단체의 위력을 과시하면서 상해, 공갈 미수 등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경기 남부권 3개 폭력조직 조직원 34명도 검거됐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