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혼획지' 동해안 주민 다수 "고래고기 식문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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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경북 등 동해안 인접 지역 주민 다수가 고래 포획이나 고래고기 식문화에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시민환경연구소는 고래 등 해양포유류 보호에 관한 인식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고통받는 고래의 현실 알리기(34.7%), 바다 생태계와 기후위기 대응, 고래의 역할(27.8%), 고래고기 취식금지 및 해양 포유류 보호법 제정 캠페인(22.3%)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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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울산 경북 등 동해안 인접 지역 주민 다수가 고래 포획이나 고래고기 식문화에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시민환경연구소는 고래 등 해양포유류 보호에 관한 인식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부산 울산 경남 경북 대구 강원 등 동해안 인접 지역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고래고기를 먹는 식문화를 지속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지속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고래고기를 먹을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도 82.9%가 먹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 전국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6.3%가 고래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답한 수치와 비슷한 값이다.
울산 대표 축제인 ‘고래축제’에 대해서도 응답자 다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보였다. 응답자의 43.4%는 울산 고래축제에 대해 고래와 연관된 내용이나 활동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응답자의 70.2%는 고래축제가 고래 생태나 고래 보호 관련 내용을 알리고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고통받는 고래의 현실 알리기(34.7%), 바다 생태계와 기후위기 대응, 고래의 역할(27.8%), 고래고기 취식금지 및 해양 포유류 보호법 제정 캠페인(22.3%)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해양 포유류를 보호하는 등 우리나라 고래보호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7.2%는 해양 포유류 보호와 보전을 위한 법제화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시연구소 박선화 연구원은 “환경과 동물보호에 대한 높아진 국민적 관심과 함께 고래를 과거 소비의 대상에서 현재는 보호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변화된 지역 시민의식을 확인할 수 있어서 고무적”이라며 “고래고기를 취식하는 지역 시민들이 취식 금지를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관련 정책을 펴기 어렵다는 정부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밍크고래 보호종 지정과 취식 금지를 위한 단계적 정책 수립과 이행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 5월 울산 고래축제가 고래 혼획을 부추기고, 고래 점프쇼 등 고래의 생태와는 상관 없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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