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내기도 어렵고, 저렴한 보험만 찾고…유배당보험 ‘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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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상품은 크게 배당이 있는 유배당보험과 배당이 없는 무배당보험으로 나뉩니다.
이중 과거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던 유배당보험은 현재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황입니다.
그만큼 소비자 선택권이 줄어든 건데, 왜 그런지 류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류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고객이 낸 보험료를 굴려 많은 수익을 냈을 경우 배당으로 돌려주는 게 바로 유배당보험입니다.
과거에는 모든 보험상품이 유배당이었는데 지난 1990년 이후부터 점차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 : 일단 유배당 상품이 보험료가 더 비싸게 책정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택도 거의 없고요. (그러다 보니) 신상품 출시가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 1992년 도입된 무배당보험은 배당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5~10% 정도 저렴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기에 과거에 비해 금리가 낮아지면서 생명보험사들이 투자 수익을 내 배당까지 하기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실제로 생명보험사들이 걷는 보험료 중 유배당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어 20%가 무너지기 직전입니다.
올해 새 국제회계제도 도입으로 배당이 지금보다 늘 거란 기대도 있었지만 최근 배당 기준 개정 움직임으로 이마저도 어렵게 됐습니다.
[노건엽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현행) 계약자 배당제도는 종전 규정인 IFRS4 및 IAS39에 따른 재무상태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IFRS17에 적합한 계약자 배당 제도 개선 방안이 필요합니다.]
이 같은 유배당보험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건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현상인데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의 상품 선택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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