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 경기도 인구…용인·화성이 주도 [밀착취재]

오상도 2023. 12. 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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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쏘아 올린 '메가 시티' 논란이 이웃 경기도를 강타한 가운데 꾸준히 인구를 늘려온 도내 강소도시들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도시들에선 기업 유치에 따른 세수·일자리 확보와 택지개발 등이 인구 증가의 주된 동력으로 꼽힌다.

최근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유치에 따른 배후도시 개발이 발표되면서 인구 증가세는 꺾이질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세 번째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발표에 용인과 함께 이름을 올린 오산시도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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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發 ‘메가 시티’ 이웃 경기도에 후폭풍
세수·일자리 확보,택지개발로 ‘강소도시’ 입지
울산광역시보다 인구 많은 수원시, 성장 한계
판교 밸리 품은 성남시 인구 하향 곡선에 반전

서울시가 쏘아 올린 ‘메가 시티’ 논란이 이웃 경기도를 강타한 가운데 꾸준히 인구를 늘려온 도내 강소도시들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도시들에선 기업 유치에 따른 세수·일자리 확보와 택지개발 등이 인구 증가의 주된 동력으로 꼽힌다. 덕분에 경기도 역시 인구 1400만에 육박하는 거대 광역 자치단체로 성장할 수 있었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화성시 제공
20일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올해 가장 극적 반전을 보인 도시는 화성시다. 매달 4000명 안팎의 인구가 유입되면서 이달 12일 시(市) 승격 22년 만에 인구 100만의 벽을 깼다. 인구 21만이던 2001년 군에서 시로 지위가 바뀐 뒤 무려 5배의 양적 성장을 일궈낸 셈이다.

수원·용인·고양·창원에 이어 전국 다섯 번째 규모의 기초지자체로 발돋움한 화성은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는 면적(844㎢)과 2만7000개 넘는 기업, 동탄신도시가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 반도체·모빌리티·바이오의 3대 산업을 갖췄고, 내년 3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까지 뚫려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기 용인시의 플랫폼시티 예정지. 용인시 제공
3년 넘게 인구 109만명대에 머물던 용인시 역시 내년 11월쯤 11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용인시는 2020년 6월 인구 109만명대에 진입했으나 이후 증감을 반복하며 정체 현상을 빚어왔다.

용인시에 따르면 인구 증가의 기점은 내년 12곳 공동주택에서 쏟아지는 1만1487가구의 입주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1721가구, 4월 3056가구 등 신규 입주가 이어지는데, 87%가 처인구에 몰려 있다.

경기 수원시 청사. 수원시 제공
최근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반도체 클러스터 산단 유치에 따른 배후도시 개발이 발표되면서 인구 증가세는 꺾이질 않을 전망이다.

정부의 세 번째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발표에 용인과 함께 이름을 올린 오산시도 꾸준한 인구 증가세를 보인다. 2015년 20만6000명대였던 오산은 지난달 말 기준 22만9792명으로 23만명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오산세교3 지구 등 택지개발이 본격화하면 25만명대 안착이 예상되지만, 좁은 면적과 한정된 기업·일자리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인구 119만7000명대를 유지 중인 전국 최대 규모 기초지자체인 수원시와 지난 10월 91만7000명으로 저점을 찍은 성남시는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원시는 울산광역시(110만)보다 인구가 많지만 기업 유치와 택지개발이 제한돼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성남시의 분당신도시. 성남시 제공
성남시의 경우 분당신도시에 이은 판교 밸리 개발이 본격화한 2005년 인구 98만명까지 늘었다가 지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분당신도시와 구도심 재건축·재개발 외에는 인구 유입의 호재도 없는 상태다.

수원·용인·성남·화성·오산=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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