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즈’ 맛집 될까…고화질로 합격점 받은 ‘치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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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는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실시간 방송) 플랫폼 '치지직'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네이버는 웹툰‧웹소설 등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온 콘텐츠 강자다.
네이버는 트위치 최대 규모 스트리머 대회인 '자낳대 2023'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치지직은 트위치와 방송을 동시 송출한다.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에서도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해 '치즈'로 대표되는 재화 결제를 꾸준히 이끌어 내고, 트위치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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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는 네이버 게임 스트리밍(실시간 방송) 플랫폼 ‘치지직’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네이버는 웹툰‧웹소설 등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온 콘텐츠 강자다.
최대 1080p 60FPS(초당 60프레임) 고화질을 내세운 치지직은 높은 해상도에도 끊어짐 없는 서비스가 최대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스트리머(1인 방송인)와 시청자들간 소통의 핵심인 ‘채팅창’의 가독성이 떨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베타서비스(시험서비스) 이틀째인 20일 오후 4시27분 기준 ‘한동숙입니다’ 채널에는 1만2942명의 이용자가 몰렸다. 유명 스트리머 이다와 릴카 방송도 각각 2983명과 1885명이 접속했다.
앞서 19일은 침착맨(만화가 이말년)의 테스트 방송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트위치와의 차이점을 비교하며 관심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치지직은 게임방송에 적합한 이용자인터페이스(UI)와 커뮤니티, 후원기능 등을 탑재했다. 또 스트리머와 팬들의 소통을 위한 ‘치지직 스튜디오’도 지원한다. 이를 이용하면 스트리머는 ‘유튜브 스튜디오’처럼 구독자 관련 데이터를 비롯해 상세 후원내역과 콘텐츠 분석자료 등 정보를 볼 수 있다.
대다수는 해상도가 720p인 트위치에 비해 개선된 화질에 만족했다. ‘선명도가 높아 방송 볼 맛이 난다’는 평가가 많았다.
다만 채팅창 속도가 빨라 읽기 힘들고 카테고리별 검색기능이 없는 것은 단점으로 지목됐다.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은 “채팅창이 정신 없다” “화면 전환할 때 글이 쏟아져 눈이 아프다” 등의 불만을 내놨다.
하지만 불편사항에도 불구하고 ‘정식버전이 아님에도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테스트 기간인 만큼 몇번의 업데이트를 거치면 기능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위기다.
치지직의 핵심은 내년 2월27일 국내 사업을 중단하는 트위치(아마존이 운영중인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들을 얼마나 흡수하느냐다.
국내 2위 아프리카TV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야 주요 수입원인 인앱 결제와 광고수익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월 기준 국내 스트리밍 시장 점유율은 트위치 52%, 아프리카TV 45%로 양분된 상황이다. 아프리카TV도 플랫폼명을 ‘숲(SOOP)’으로 바꾸는 등 혁신방안을 논의하며 맞서고 있다.
결제는 자체 재화인 ‘치즈’ 구매를 통해 이뤄진다. 이용자들은 치즈를 사서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다. 아프리카TV의 별풍선이나 유튜브의 슈퍼챗과 유사한 방식이다. 광고는 영상시작 전과 방송이 끝난 후에 붙고, 플랫폼 내에도 게재할 수 있다.
네이버의 경쟁력은 ‘콘텐츠’ 관리 능력이다. 치지직 역시 자극적인 방송으로 몇차례 도마에 오른 ‘아프리카TV’와 달리, 일정 수준 이하의 콘텐츠를 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침착맨‧진짜도현 등 유명 스트리머를 비롯해 이용자 유입책 마련에도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트위치 최대 규모 스트리머 대회인 ‘자낳대 2023’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치지직은 트위치와 방송을 동시 송출한다.
아울러 네이버페이‧검색‧카페‧클립 등 다른 서비스와 치지직을 연계해 자사 커뮤니티 생태계를 키울 계획이다. 네이버페이는 베타서비스부터 연계돼 치즈 구매에 활용된다. 네이버 검색 연동‧채널 구독‧영상 후원 등 기능도 향후 추가된다.
네이버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에서도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해 ‘치즈’로 대표되는 재화 결제를 꾸준히 이끌어 내고, 트위치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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