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풀린' 1470억 초특급 계약 직후, 이정후가 가장 먼저 전화한 사람은?

김용 2023. 12. 20. 18: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하성이형이었다.

그렇다면 이정후가 계약서에 사인을 한 뒤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사람은 누구였을까.

이정후가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절친했던 선배 김하성이었다.

이정후는 "가장 먼저 하성이형한테 연락했다"고 말하며 "좋은 감독님과 만나게 돼 잘됐다고 해주셨다. 내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말해주셨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 경기장을 찾은 김하성과 이정후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11.1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후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은?

(김)하성이형이었다. 가장 절친한, 그리고 먼저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선배에게 기쁜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김하성도 후배의 경사에 축하를 보냈다.

이정후가 '금의환향'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최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70억원)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기대 이상의 엄청난 규모 계약에 이정후는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됐고, 이날 공항에도 많은 취재진이 그의 얘기를 듣기 위해 모였다.

EPA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의 첫 제안이 1억1300만달러였다고. 이정후는 처음 이 오퍼를 확인하고 다리가 풀렸다고 한다. 이정후는 "피트 푸틸라 단장님이 한국에도 오셨고, 협상 중 나를 가장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긴 고민 없이 일찍 결정을 내렸다. 역사가 깊은 명문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정후가 계약서에 사인을 한 뒤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사람은 누구였을까. 일단 부모님은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현장에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와 어머니는 입단 기자회견에도 참석했다.

이정후가 가장 먼저 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절친했던 선배 김하성이었다. 이정후는 "가장 먼저 하성이형한테 연락했다"고 말하며 "좋은 감독님과 만나게 돼 잘됐다고 해주셨다. 내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말해주셨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올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이끌던 밥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감독으로 선임됐다. 멜빈 감독은 올시즌 김하성은 붙박이 리드오프로 기용하며 스타 반열에 올려준 지도자다.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꿈을 키우던 두 사람. 선배 김하성이 3년 전 샌디에이고 입단을 통해 메이저 무대에 먼저 발을 들였다. 김하성은 이정후의 좋은 롤모델일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내가 하성이형 덕을 봤다. 나도 미국 도전을 원하는 선수들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선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고우석(LG)과도 연락을 했다. 두 사람은 처남, 매제 사이다. 고우석이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했다. 최근 조카도 태어났다. 고우석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정후만큼의 대형 계약은 아니지만, 위력적인 구위가 매력적이라 미국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정후는 "축하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계약 얘기는 안했다. 조카 얘기만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내년 시즌 후 똑같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키움 1년 후배 김혜성에 대해 이정후는 "욕심이 많은 친구다. 준비도 잘하고 있다. 내년 충분히 좋은 구단에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치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