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 큰데…이창용, 재차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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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과연 우리나라는 언제 내릴 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아직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최나리기자, 한은은 물가 불안이 여전하다고 보고 있죠?
[기자]
한국은행은 일단 "속도는 더디겠지만 내년 말로 갈수록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7월 정점을 찍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근원물가가 주춤한 가운데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다만 한은은 물가 여건의 불확실성을 들며 목표치 도달까지의 긴장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창용 /한은총재 : 앞으로도 금리인상 영향이 지속되면서 물가 둔화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향후 추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한‘마지막 한걸음(last mile)’은 지금보다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앵커]
물가 불확실성과 관련해 대외 요인도 크지만 대내 요인도 만만치 않죠?
[기자]
전기·도시가스 요금 등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이 이어지고, 노동비용도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내년 물가 상승률 2%대 가능성을 내놓으면서도, 이 총재는 여전히 "금리인하는 실제 물가가 2%대로 나타나야 가능할 것"이라며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총재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금리를 더 올리지 않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오래가면 상당히 긴축적인 효과를 가질 것’이라는 의미가 더 컸다고 본다"며 내년 초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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