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의 Aúpa 알레띠] '최다 득점자 등극으로 속죄' 그리즈만 vs '친정팀 저격 + 세리머니' 펠릭스...다른 길을 걷고 있는 ATM 두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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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úpa'는 스페인어로 '파이팅'이라는 뜻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갈등을 겪은 바 있는 앙투안 그리즈만과 주앙 펠릭스가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리즈만은 펠릭스가 합류하기 전에 AT 마드리드의 에이스였다.
그리즈만은 AT 마드리드에서 첫선을 보였던 2014/15시즌 라리가에서 37경기 22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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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Aúpa'는 스페인어로 '파이팅'이라는 뜻이다. '알레띠'는 레알 마드리드 외에 마드리드에 연고를 둔 또 다른 구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별칭이다. AT 마드리드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와 함께 '라리가 3강'으로 자리잡았다. 이 구단 역시 다양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Aupa 알레띠'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갈등을 겪은 바 있는 앙투안 그리즈만과 주앙 펠릭스가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리즈만은 펠릭스가 합류하기 전에 AT 마드리드의 에이스였다. 그는 2014년 여름 3000만 유로(한화 약 427억 원)에 AT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AT 마드리드 입단 후 포지션을 윙 포워드에서 중앙 공격수로 변경했다. 이는 디에고 시메오네 AT 마드리드 감독이 내린 결정이었다.
이는 적중했다. 그리즈만은 AT 마드리드에서 첫선을 보였던 2014/15시즌 라리가에서 37경기 22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2015/16시즌에도 그리즈만은 38경기 22골을 기록했다. 그리즈만은 2014/15시즌부터 2018/19시즌까지 5시즌 연속 라리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그리즈만은 2019년 여름 FC 바르셀로나로 떠났다. 1억 2000만 유로라는 거금을 안겨줬지만 이적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2018/19시즌 종료 후 그리즈만은 돌연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프리시즌 훈련에도 불참했고 바르셀로나의 ‘사전 접촉’ 문제까지 불거졌다. AT 마드리드 팬들은 그리즈만의 행동에 분노했다.
그리즈만은 바르셀로나에서는 AT 마드리드 시절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그는 2021년 여름 AT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하며 2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처음에 AT 마드리드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지만 그리즈만은 실력으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시즌 그리즈만은 라리가에서 38경기 15골 17도움으로 ‘15(골)-15(도움)’를 이뤄냈다.
그리즈만은 20일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역사를 썼다. 그는 헤타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AT 마드리드 역대 최다 득점자 반열에 올라섰다. AT 마드리드에서 173골을 넣은 그리즈만은 AT 마드리드 출신 미드필더 루이스 아라고네스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즈만과 달리 펠릭스는 미운털이 제대로 박혔다. 그는 지난 시즌 출전 시간으로 인해 시메오네 감독과 불화를 겪었다. 지난 1월 첼시로 임대됐지만 완전 이적에 실패해 다시 AT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펠릭스는 지난 7월 “바르셀로나 입단을 원한다. 바르셀로나는 늘 나의 첫 번째 선택지였다”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한 후에도 그의 입은 멈추지 않았다. 펠릭스는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을 통해 “확실히 나는 바르셀로나의 스타일을 선호한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럴 것이다. AT 마드리드 선수들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히기까지 했다.
펠릭스의 돌발 행동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4일 친정팀 AT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넣었다. 임대생이었음에도 펠릭스는 광고판에 올라가 팔을 벌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때 AT 마드리드 팬들에게 ‘배신자’ 소리를 들었던 그리즈만은 절치부심한 끝에 팬들의 사랑을 되찾았다. AT 마드리드의 미래라 평가받았던 펠릭스는 이제 새로운 ‘금기어’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그리즈만과 펠릭스의 대조되는 행보가 눈에 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SNS/FC 바르셀로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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