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조사위 “5·18 첫 총상 사망자는 5월19일 김안부씨”
5·18 첫 총상 사망자는 1980년 5월19일 김안부씨(당시 35살)로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는 20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열린 ‘국가차원의 5·18 진상규명과 이후 방향 모색’ 주제의 공개 토론회에서 질의응답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사위는 검시 조서 등을 통해 김씨의 사인을 밝혀냈다. 김씨는 그동안 5월19일 오후 광주 서구 서동 옛 전남양조장 공터에서 계엄군 구타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 첫 사망자 김경철씨(당시 29살)이다. 김씨는 5월18일 금남로에서 계엄군에게 폭행을 당해 19일 오전 적십자병원에서 사망했다.
조사위는 직권조사 과제 21개를 26일까지 심의·의결하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 12월27일 출범한 조사위의 활동 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활동이 종료된 내년 6월까지 종합보고서를 작성한다.
조사위는 총 21개의 직권 과제 중 비슷한 일부를 병합해 총 12개로 직권 과제를 정했다. 현재 민간인 사망·상해, 공군 전투기 출격, 헬기사격 및 민간인 성폭력 등 3개는 과제는 최근 심의·의결했다.
발포 경위와 책임 소재, 민간인 집단학살 등 9개 직권과제는 활동이 종료되는 26일까지 차례로 처리할 예정이다.
피해자 신청사건 216건에 대해서는 취소·각하 등 종결된 93건을 제외한 123건을 진상규명 여부를 결정한 뒤 신청인에게 개별통보한다.
이날 조사위는 심의·의결한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군 전투기 출격 등 일부 의혹에 대해선 ‘기록과 증언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조사 불능’으로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위 관계자는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통해 유의미한 조사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자세한 내용은 차후 종합보고서를 발간해 대국민 보고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서에서 5·18조사위 활동 종료 이후 제도개선 과제와 대응방안 등을 발제한 민병로 전남대 5·18연구소장과 이재의 5·18조사위 전문위원 등은 조사위의 활동과 성과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조사위 자료를 차질 없이 이관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자료 인수팀을 구성해야하고 규모가 일부 축소되더라도 조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에 지속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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