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미 증권사 인수 결국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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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미국 종합증권사 시버트에 대한 경영권 인수가 불발됐다.
인수 계약 불발로 주주간 계약이 변경됨에 따라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에 2024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게 된다.
시버트가 카카오의 인수 시도에 난색을 보인 이유는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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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핀테크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와 시버트가 전날 2차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지분 인수 계약이 종료됐다.
시버트는 지난달 카카오에 “2차 거래를 종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낸 바 있다. 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자료를 통해 ‘중대한 부정적 영향’의 의미를 카카오페이와 모기업 카카오에 당국이 ‘조치를 하는’(taking action)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시버트의 지분 51.0%를 약 1039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 5월 1차 거래를 통해 지분 19.9%(807만5607주)를 확보했고, 내년 중 2차 거래를 통해 나머지 지분(2575만6470주) 인수가 완료될 예정이었지만 2차 거래가 사실상 무산됐다.
인수 계약 불발로 주주간 계약이 변경됨에 따라 시버트파이낸셜은 카카오페이에 2024년 3월 29일부터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10개 분기에 걸쳐 50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게 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난 5월 진행된 1차 거래를 통해 보유한 19.9% 지분과 시버트 이사회 구성원 자격을 유지해 이사회 멤버로서의 역할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버트가 카카오의 인수 시도에 난색을 보인 이유는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 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되면서 해외 기업 M&A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SM엔테터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 조종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CIO)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홍은택 당시 총괄 대표까지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카카오 법인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의 보유지분을 10% 남기고 팔아야 한다.
카카오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카카오의 다른 계열사가 추진 중인 인수 건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유럽 최대 차량 호출·택시 플랫폼 ‘프리나우’(FreeNow)의 인수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지난 두 달간 프리나우에 대한 실사를 진행해 연내 지분 약 80%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카카오페이와 같은 상황이 재현될 여지가 있다.
한편 시버트는 지난 1967년 종합증권업에 진출한 미국 소재 금융사다. 6개 자회사와 함께 증권 트레이딩, 투자 자문, 기업 주식 계획 관리 솔루션 등을 포함해 중개,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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