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피해자 친오빠 "20년 구형 적다…휴대폰 압색 왜 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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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압구정 롤스로이스 뺑소니 사건 피고인 신모씨(28)에게 징역 20년형을 구형한 가운데 피해자 배모씨의 친오빠가 경찰의 초동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피해자 친오빠 배진환씨는 2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를 통해 검찰 구형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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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검찰이 압구정 롤스로이스 뺑소니 사건 피고인 신모씨(28)에게 징역 20년형을 구형한 가운데 피해자 배모씨의 친오빠가 경찰의 초동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피해자 친오빠 배진환씨는 2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를 통해 검찰 구형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배씨의 여동생은 지난 8월 2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인도를 걷던 중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였다.
사고 5분 전 성형외과 건물에서 비틀거리며 나왔던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씨는 사고 후 신고도 하지 않고 현장을 이탈했다. 이 사고로 피해자 배씨는 4개월 정도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났다.
친오빠 배씨는 "(여동생은) 부모님 손 벌리는 일도 없었고 사고친 적도 없다. 오히려 부모님을 저보다 더 챙겼다. 동생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너무 착해서 걱정이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가해자가) 구속되기 전까지도 직접적으로 연락 온 건 없었다. 법원으로 송치되고 난 뒤 변호사님 통해서 사과편지를 보내고 싶다는 식의 얘기를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연락받은 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가 지금까지도 도주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자기는 끝까지 병원에 구호 요청을 하러 갔다는 식으로 말한다. 이미 그때는 옆에 시민분들이 구호 요청을 다 한 상태였다. 끝까지 그렇게 말하는 거 보면 이해가 안 되고 뭘 그렇게 믿고 아직까지 인정을 안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실수로 그런 일을 저질렀다면 구호조치를 하고 저희 가족, 동생을 위해 사죄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빠져나갈 구멍만 찾고 있는 것 같다. 그런 태도를 보고 합의는 없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평생 감옥에서 죄책감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의자 신모씨에 대한 경찰 조사 과정도 언급했다. 배씨는 "사고났을 때 경찰이 아버지한테 연락했는데 블랙박스가 없다고 했다. 근데 CCTV를 활용해서 충분히 다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 얘기했다. 그런데 휴대전화 압수수색도 안 한 거 같고 조사를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가 마약 전과범이고 그때 당시에도 마약 양성으로 나왔다고 했는데 어떻게 17시간 만에 풀려났는지 그것도 이해가 안 간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 사이에 (가해자가) 온갖 범죄 기록이라든지 휴대전화 안에 있는 내용들을 다 지워서 다른 범죄 정황이나 이런 게 덜 밝혀지지 않았나. 초동 대응이 조금 미흡하다는 생각은 든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신씨는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신씨에 대한 선고 기일은 내년 1월 24일이다.
신씨는 최후변론에서 "고통스러웠을 고인과 평생 고통 속에 살아갈 유족에게 죄송하다"며 "제 잘못을 평생 뉘우치고 사죄하며 살겠다"며 울먹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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