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원로들 "이순신 아껴쓰면 안돼" 국힘, 주말께 한동훈 추대 가닥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12. 20.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이 20일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대하기로 사실상 확정 지었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번주 내로 여론 수렴 과정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주말께 한 장관에게 공식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윤 권한대행은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사실상 의견 수렴을 마무리할 것이고 여러 가지 숙고를 통해 판단하겠다"며 "본회의에서 예산이 통과되고 나서 길지 않은 시간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임고문단 회의서도 힘실어

국민의힘이 20일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대하기로 사실상 확정 지었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번주 내로 여론 수렴 과정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주말께 한 장관에게 공식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신영균 명예회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유흥수 전 의원 등 당 원로들로 구성된 상임고문단과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한 조언을 구했다. 지난 14일 중진연석회의를 시작으로 15일 의원총회, 18일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거쳐 이날 마지막으로 원로들의 의견을 들은 것이다.

윤 권한대행은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사실상 의견 수렴을 마무리할 것이고 여러 가지 숙고를 통해 판단하겠다"며 "본회의에서 예산이 통과되고 나서 길지 않은 시간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여야가 21일 예산안 통과를 위해 본회의를 열기로 한 만큼 비대위원장 인선도 이번주 말 안에 결판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원로들은 대체로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유흥수 상임고문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마지막에 등판했다. 그때 배 12척이 남았는데도 그걸 이끌고 승리했다"며 "지금 우리 당 상황이 배 12척이 남은 상황과 같다. 선거에서 진 다음에는 아껴서 무엇하냐. 아무 소용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미 비대위원장으로서 한 장관이 간다는 것은 거의 확실시된 것 같다"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국민의힘 자체로서는 별다른 선택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후보를 지명하고, 이어 당 최고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서 후보자 임명안이 의결되면 임명 절차는 마무리된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한 장관도 중책을 맡는 데 대한 부담이 있을 텐데 당이 위기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이른 시점에 나서는 것 아닌가"라며 "기왕 오기로 결정된 상황이라면 한 장관이 빨리 적응하고 당을 이끌 수 있도록 전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게 당내 전체적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안정훈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