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독 환자 70%가 남자...20대 가장 많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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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독이나 임질 같은 성매개 감염병(이하 성병)이 약 3만5000건 발생해 지난해보다 6%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매독 환자는 남성이 약 70%를 차지, 20대에서 가장 많이 걸린 것으로 나타나 질병청이 위험한 성접촉을 당부하고 나섰다.
질병청은 매독을 예방하려면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고, 익명·즉석 만남 파트너와의 성관계나 성매매 등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성접촉 등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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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독이나 임질 같은 성매개 감염병(이하 성병)이 약 3만5000건 발생해 지난해보다 6%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매독 환자는 남성이 약 70%를 차지, 20대에서 가장 많이 걸린 것으로 나타나 질병청이 위험한 성접촉을 당부하고 나섰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성병의 누적 발생 건수는 3만470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증가했다.
질병청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전국 의료기관과 보건소 574곳의 신고 자료를 바탕으로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감염증 △연성하감 △성기단순포진 △첨규콘딜롬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HPV)을 표본 감시하고 있다.
질병별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클라미디아감염증과 성기단순포진, 매독,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은 늘었고, 임질이나 첨규콘딜롬은 감소했다.
보건당국이 감염병 등급을 상향 조정(4급→3급)한 매독의 경우 올해 누적 환자 신고가 38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73건)보다 3.5% 증가했다.
1기 매독이 264건, 2기 매독 118건이었다. 선천성 매독은 4건 신고됐다. 매독은 임상 증상에 따라 1∼3기 매독, 잠복 매독(조기·후기), 선천성 매독 등으로 나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266건(68.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 환자는 120건(31.1%) 신고됐다. 연령별로는 △20대(127건) △30대(96건) △60대 이상(59건) △40대(51건) 순으로 많았다.
관련법 개정에 따라 보건당국은 내년부터 매독의 감염병 등급을 기존 4급에서 3급으로 올리기로 했다. 매독은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뀌고, 신고범위가 넓어지는 한편 보건소가 역학조사도 실시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표본감시 체계에서는 정보 수집의 한계 때문에 전체적인 매독 발생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전수감시로 전환해 기초 통계 자료를 마련하고, 세부 원인을 규명함으로써 근거에 기반을 둔 예방관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매독을 예방하려면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고, 익명·즉석 만남 파트너와의 성관계나 성매매 등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성접촉 등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하는 HPV 환자는 1만3029건이 신고돼, 감시 대상 질병 가운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2.4%)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4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이상(2840건) △40대(2348건) △50대(2322건) 순이었다.
한편 올해만 155명의 확진자를 낸 '엠폭스(원숭이두창)'는 '부적절한 성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많지만 성병으로 분류되지 않아 집계되지 않았다.
임종언 기자 (eon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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