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10대 “돈 준다길래, 5만원 받고 범행…장소-문구도 지정”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2023. 12. 20. 17: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도주한 남녀 피의자가 "SNS에서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20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임모 군(17)과 김모 양(16)은 경찰 조사에서 "SNS를 통해 불상자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불상자가 지정한 장소에 지정한 문구를 스프레이로 기재했다"며 "범행 전 불상자로부터 5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쪽 담장에 새겨진 낙서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2023.12.17. 뉴스1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도주한 남녀 피의자가 “SNS에서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20일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 임모 군(17)과 김모 양(16)은 경찰 조사에서 “SNS를 통해 불상자로부터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의뢰를 받고, 불상자가 지정한 장소에 지정한 문구를 스프레이로 기재했다”며 “범행 전 불상자로부터 5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임 군과 김 양은 둘 다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쓰인 스프레이는 이들이 직접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연령, 진술 내용, 도주·증거인멸 염려, 형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군은 지난 16일 오전 1시 42분경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서울경찰청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 등의 낙서를 남기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임 군과 동행했던 김 양은 낙서에는 직접 가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사흘 만인 19일 오후 7시 8분경 임 군을 경기 수원시 소재 자택에서 체포했다. 김 양도 같은 날 오후 7시 25분경 수원시 자택에서 검거됐다.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이름 등을 낙서한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10대 남녀가 1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붙잡혀 들어오고 있다. 2023.12.19. 뉴스1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