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동훈 비대위' 이르면 26일 출범… 윤재옥 "의견수렴 마무리"

김병관 2023. 12. 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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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사령탑 역할을 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대하기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번 주말 전후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지명하고, 이르면 오는 26일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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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상임고문단과 간담회
의견수렴 과정 사실상 마무리
주말 전후 임명 절차 마칠 듯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 사령탑 역할을 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대하기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이번 주말 전후로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지명하고, 이르면 오는 26일 임명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윤 권한대행은 20일 당 상임고문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사실상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은 마무리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고민과 숙고를 통해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비대위원장 후보 발표 시점에 대해선 “예산안이 본회의 통과되고 나서 제가 길지 않은 시간 안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여야가 21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한 만큼 결단이 임박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윤 권한대행은 김기현 전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 지난 13일 이후 14일 중진의원 연석회의, 15일 비상 의원총회, 18일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이어 이날 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이르기까지 비대위원장에 대한 당내 의견을 두루 수렴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 장관 추대론이 대세를 이뤘지만 ‘수직적 당정관계가 우려된다’,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 ‘선대위원장으로 써야 효과가 크다’ 등 이견도 분출했다. 그러나 한 장관이 전날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며 비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한동훈 추대론’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한 장관 외 당내 공감대를 형성한 인물이 없다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도 한 장관 추대에 대한 이견은 적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하면 당헌·당규에 따라 최소 3일 정도 소요되는 인선 절차를 밟게 된다. 최고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안과 함께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한 후 전국위에서 안건이 가결되면 절차가 마무리된다. 전국위는 자동응답(ARS)방식으로 열릴 수 있어 소집과 의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전국위는 개최 3일 전까지 소집을 공고해야 한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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