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역 의인·주석중 교수 유족 올해 보신각 '제야의 종'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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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서 피해자를 구한 윤도일 군(18) 등 시민 12명이 참여한다.
서울시는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여할 인사 18명을 20일 발표했다.
올해 타종 행사에는 전 세계 최초로 열리는 인플루언서 박람회인 '2023 서울콘'과 연계해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도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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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수술 헌신' 주 교수 미망인
최고령 수능응시자 김정자씨 등
시민대표 12명 포함 18명 참여
오는 31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에서 피해자를 구한 윤도일 군(18) 등 시민 12명이 참여한다. 해외 인플루언서 6명도 이날 열리는 타종 행사에 함께한다.
서울시는 보신각 타종 행사에 참여할 인사 18명을 20일 발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시민 대표 추천을 재개했다.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된 시민들을 추천받아 약 200명 넘는 시민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각 분야 전문가 등으로 타종 인사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결과 시민 대표 12명과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을 선정했다. 시는 "그간의 타종 행사가 기관 중심의 의식처럼 진행됐으나 올해는 시민은 물론, 세계인과 함께 즐기는 하나의 '축제'처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윤군은 올 8월 경기 성남시 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졌을 때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여성을 발견하고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지혈하며 구조했다. 범행을 저지른 최원종이 흉기를 들고 위협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는데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올 6월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부인 김정명 씨도 타종에 참여한다. 주 교수는 대동맥질환 관련 전문의로 병원 근처에 거주하며 24시간 응급환자 수술에 매진한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샀다.
보육시설에서 나온 지 7년 차가 된 보호종료아동에서 자립준비 청년들의 멘토가 된 박강빈 씨, 형편이 어려운 이웃 1만5000쌍의 무료 예식을 도와준 신신예식장 2대 대표 백남문 씨도 타종에 참여한다.
이 밖에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3'에서 한국 최초의 국제전 우승을 한 골든캡슐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 김정자 씨, 세종문화회관 꿈나무오케스트라 강사 홍린경 씨, '서울미식어워즈 공로상' 수상자인 셰프 조희숙 씨, 서울시 장애인 체육회 소속 청각장애 탁구선수 이창준 씨, 대한민국 1호 열차 기관사 알비올 안드레스 씨, 기초생활수급 어르신을 구하고 병원비도 지원한 안경사 김민영 씨, 골목길에서 쓰러진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살린 방사선사 박상우 씨 등도 타종 주자에 포함됐다.
올해 타종 행사에는 전 세계 최초로 열리는 인플루언서 박람회인 '2023 서울콘'과 연계해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도 참여할 예정이다. 글로벌 인플루언서로는 장엘리나(우즈베키스탄), 크리스텔 풀가(필리핀), 아누시카센(인도) 등이 참여한다.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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