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내년 車보험료 손보업계 최대 3% 내린다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2023. 12. 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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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가 내년에 자동차보험료를 3% 인하한다.

20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6% 인하하기로 했다.

내년에 이륜 자동차보험료는 8~13.6% 인하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은행뿐 아니라 보험 업계에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 마련'을 주문해왔고, 보험 업계는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을 늘리는 것으로 상생금융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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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KB손보 2.6% 인하
상생금융 강조에 인하폭 늘려
손해율도 80% 밑돌며 안정세

메리츠화재가 내년에 자동차보험료를 3% 인하한다. 손해보험 업계에서 최대폭이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2.6% 내리기로 하는 등 업체별 보험료 인하폭은 2.5~3% 수준이다. 올가을까지만 해도 1%대 중반 인하안이 거론됐지만 올해 11월까지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들어온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중)이 80%를 밑돌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금융당국이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상생금융'을 밀어붙이면서 인하폭이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6% 인하하기로 했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내린다. 롯데손해보험은 2.4%, 한화손해보험은 2.5%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평균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는 72만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자동차보험료를 2.5% 인하하면 소비자들이 1만8000원가량, 3% 인하하면 2만1600원가량 부담을 덜게 된다.

내년에 이륜 자동차보험료는 8~13.6% 인하된다. 삼성화재는 내년 2월 중순 책임 개시 계약부터 이륜차 보험료를 8% 인하하기로 했다. KB손해보험은 내년 1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가정용 이륜차에 대해 13.6%, 개인 배달용 이륜차에 대해 12%까지 보험료를 내리기로 했다.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배경에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손해율이 있다.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11월까지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대형 4개사 손해율 단순 평균)은 79.3%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6%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보험 업계에서는 78~82%를 적정 손해율로 보는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치는 85.6%였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당국은 지난달부터 은행뿐 아니라 보험 업계에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 마련'을 주문해왔고, 보험 업계는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하폭을 늘리는 것으로 상생금융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유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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