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만’ 사퇴한 김기현, 지역구 출마 시사… “울산 발전에 더욱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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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내년 4·10 총선거에서 본인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울산 남구을 지역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중앙당 원내대표, 당 대표직을 맡은 탓에 중앙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그동안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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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내년 4·10 총선거에서 본인 지역구인 울산 남구을 출마 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지난 13일 당 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에 울산 출마를 시사한 것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울산 남구을 지역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중앙당 원내대표, 당 대표직을 맡은 탓에 중앙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 그동안 바빴던 중앙당 업무를 내려놓고 울산의 발전과 남구의 미래를 위해 챙겨야 할 일에 더욱 전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을에 당선된 이후 이곳에서 연달아 3선을 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울산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재선을 노렸던 김 전 대표는 2018년 지방선거에도 울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당사자이자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후보에게 패하면서 울산시장 선거에서 낙마한 바 있다.
울산시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 전 대표는 2020년 울산 남구을에서 4선을 했고, 이번 제21대 국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지냈다. 그만큼 울산 남구을은 김 전 대표에게 이른바 ‘정치적 고향’이자 ‘텃밭’ 같은 지역으로 꼽힌다.
김 전 대표는 “그동안 자주 뵙지 못해 죄송스러웠다. 이제는 조금 더 자주 뵙고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며 당원 동지와 시민들의 삶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울산 남구을 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어 “그동안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하지만 송구하게도 지난주 저는 당의 어려움은 오롯이 당 대표의 몫이라는 엄중한 책임감으로, 총선 승리와 유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났다”고 덧붙였다.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하는 신당에 참여하는 데는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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