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경쟁 수세 몰린 MBK '시세조종' 입증에 주력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3. 12. 2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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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측이 무난하게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이번 경영권 분쟁이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분 확보 경쟁에서는 조 회장 측이 앞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조 회장 측의 우호 지분 확보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점을 따지고 들겠다는 입장이어서 장기적 법정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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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측이 무난하게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확보하면서 사실상 이번 경영권 분쟁이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분 확보 경쟁에서는 조 회장 측이 앞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MBK파트너스는 조 회장 측의 우호 지분 확보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점을 따지고 들겠다는 입장이어서 장기적 법정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MBK파트너스는 시중 유통 주식의 대부분인 90% 정도가 공개매수에 응모해야 판을 뒤집을 수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MBK파트너스 측이 공개매수하기로 한 최소 지분은 1931만5214주(20.35%)다. 만약 응모 주식이 1주라도 모자랄 경우 조 회장과의 지분율 싸움에서 이기더라도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할 수 없게 되고 최종적으로 조 회장이 경영권을 방어하게 된다.

형제간 지분율 싸움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경영권을 둘러싼 법률 분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20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공개매수 기간에 조 회장의 백기사를 자처한 조양래 명예회장과 hy, 효성첨단소재 등에 대한 특별심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심리는 시세조종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시장감시 행위다. 시감위 시장감시부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해서 진행하는 일반심리와 달리 사건이 중대하거나 검찰과 금융당국 요청에 따라 착수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건과 관련해 거래소에 특별심리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KB증권 관계자 역시 "당국이나 거래소에서 연락받은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회장 측은 "조현범 회장이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한 덕분에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경영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전형민 기자 /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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