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김부겸 회동에 "실망스럽다"…신당 추진 지속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 주겠다는 말은 아직 유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20일)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회동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20일) 오후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발표된 내용만으로 보면 당이 변화할 것인지 진전이 전혀 없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주겠다는 나의 말은 아직 유효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20일) 오후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서울 중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두 사람은 1시간 반가량 당내 통합과 선거제 등을 논의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김 전 총리는 오찬에서 이 대표에게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와 물밑 대화를 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당의 단합과 총선을 위해 산이든 물이든 건너지 못할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 대표와 김 전 총리 회동 결과에 따라 향후 자신의 창당 행보에도 변화를 주려 했던 것 아니냐는 뒷말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이낙연 전 대표는 어제(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창당은 기정사실이 아니라는 뉘앙스의 발언과 함께 "이재명-김부겸 회동을 지켜보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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