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김부겸 회동, 실망…해오던 일 계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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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3.12.2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0일 회동한 것에 대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발표된 내용만 보면 당이 변화할 것인지 진전이 전혀 없어보인다"며 "실망스럽다"고 반응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나로서는 해오던 일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민주당에 연말까지 시간을 주겠다는 나의 말은 아직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민주당에 연말까지 변화가 없다면 신당 창당 작업을 멈추지 않고 이어가겠다는 취지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한 지역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잠정 연기하면서 이 대표와 김 전 총리의 회동을 먼저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와 김 전 총리와의 회동 결과를 보고 창당 행보에 변화를 주려 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오찬 회동을 통해 민주당 총선 승리와 당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내부 분열이 있으면 총선에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당의 단합을 강조하는 한편 범민주·진보 세력을 아우를 것을 주문했으며 이 대표는 힘을 모아 '큰 길'을 함께 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전 대표를 만나볼 것을 제안했고 이 대표 역시 "당의 단합과 총선을 위해서 산이든 물이든 건너지 못할 게 없다"고 답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