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으라며 지구대 쫓아간 불법 대부업체 운영자 구속기소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인터넷 도박을 시켜 빚을 지게 한 뒤 갚으라며 지구대까지 찾아가서 행패를 부린 일당 4명을 검찰이 구속 기소 했다.

지난 5월1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불법 사금융 기획수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 관계자들이 수거한 불법 대부업 광고 전단지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이들 4명에게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감금), 채권추심법위반, 대부업법위반 등을 적용해 전날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인에게 인터넷 도박을 시켜 자신들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돈을 대출 받게 했다. 이후 채권 추심 목적으로 채무자를 협박, 감금 했다. 채무자의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신변 보호를 위해 채무자를 지구대로 이동시키자, 따라가 위협적인 언동을 했다.

피고인 중 일부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조직폭력배 행세를 하고 술에 취한 상태로 병원 응급실에서 행패를 부린 사실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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