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한동훈 비대위 출범’ 초읽기
“이순신 배 12척 이끌고 승리...당은 배 12척 남은 상황”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20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영입하는 것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열어 비대위와 관련, 원로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상임고문 대부분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이의가 없었다”고 유흥수 상임고문이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유 상임고문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배 12척이 남았는데도 그걸 이끌고 승리했다. 지금 우리 당 상황이 배 12척 남은 상황과 같다”며 “선거에서 진 다음에는 아껴서 무엇하냐, 아무 소용도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3일 김기현 전 대표가 전격 사퇴한 후 14일 중진연석회의에 이어 15일 의원총회, 18일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등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했다. 윤 권한대행이 이날 원로들의 의견까지 들으면서 빠르면 이번주 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들과 언론에 약속한 대로 예산 처리가 끝나면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지도체제 정비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다 다르고, 또 상황을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그런 다른 생각들을 녹여내서 컨센서스를 이루는 것이 우리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는 윤 권한대행이 지명하고 이어 당 최고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서 후보자 임명안이 의결되면 임명 절차가 끝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비대위원장 등판이 임박한 한 장관에 대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화성병)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치 경험이 전무한 초짜 대통령을 만든 것도 부족해서 정치 경험이 전무한 초짜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겠다는 국민의힘이 참으로 한심하다”며 “이제 ‘국민의힘’에서 ‘검사의힘’으로 그 본색을 드러내는 것이냐”고 비꼬았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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