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KT 보은투자 의혹'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 소환조사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22.7.7/뉴스1

KT와 현대차그룹의 '보은 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이날 오후 KT클라우드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스파크·현 오픈클라우드랩)를 부당하게 고가 인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등 혐의를 받는 서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 전 대표는 2007~2014년까지 KT그룹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하며 상무까지 오른 인물로, 2018년 현대차 ICT본부장을 거쳐 2021년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서 전 대표는 지난달 27일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 직에서 사임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현대차 관계사인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인수했다.

검찰은 해당 거래가 현대차의 앞선 지분 투자에 대한 보은 성격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과 2021년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 구준모씨가 설립한 에어플러그 지분을 매입했다. KT가 해당 거래의 대가로 스파크 지분을 샀다는 것이다.

검찰은 스파크가 거래 물량 대부분을 현대오토에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현대오토에버가 인수과정 전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최근 서 전 대표 자택과 현대오토에버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