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경기장, 꿈나무 무대로 부활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12. 20.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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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지 꼭 6년.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강릉, 평창, 횡성, 정선 등에서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6년 전이라면, 평창과 강릉에서 펼쳐진 스타급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동계스포츠 선수의 꿈을 키웠을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매년 각종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장을 운영해 왔던 컬링, 썰매, 스키 종목 경기장은 국내외 대회를 통해 실전 점검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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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80개국 1900명 선수 참가
강릉아이스아레나 등 7곳
2018년 경기장 재활용해
조직위도 올림픽 경험자 포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열릴 강릉 아이스아레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이다. 연합뉴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지 꼭 6년. 2024년 1월, 전 세계 청소년 동계스포츠 선수들이 강원도에 모여 우정의 경쟁을 펼친다. 평창의 감동이 남아 있는 경기장 곳곳은 이번에 미래 동계스포츠의 주역들을 맞이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강원도 강릉, 평창, 횡성, 정선 등에서 열리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다. 80여 개국 선수 1900여 명이 15개 종목, 81개 세부 종목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개막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 대회가 열릴 강원도는 요즘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에게 이번 동계청소년올림픽은 특별하게 다가올 법하다. 청소년올림픽은 만 15~18세 청소년 선수만 참가할 수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6년 전이라면, 평창과 강릉에서 펼쳐진 스타급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동계스포츠 선수의 꿈을 키웠을 수 있다.

'평창의 유산'과 같은 경기장은 그런 의미에서 선수들에게 뜻깊게 다가올 것이다. 이번 대회가 열릴 경기장은 총 9곳. 그중 강릉아이스아레나,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 등 7곳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장소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유산을 최대한 활용하는 셈이다. 나머지 2곳(정선 하이원리조트·횡성 웰리힐리파크)도 기존 스키장 시설 중 일부를 활용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최지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최근 경기장 시설 재활용을 화두로 제시했다. 비교적 최근 동계올림픽을 치렀던 강원도가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이미 시설 개·보수는 마쳤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릴 강릉 오벌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6년 만에 관중을 맞이할 채비를 끝냈다. 선수들이 누빌 트랙은 물론 훈련시설, 라커 룸, 미디어석 등이 새롭게 단장됐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매년 각종 대회를 치르면서 경기장을 운영해 왔던 컬링, 썰매, 스키 종목 경기장은 국내외 대회를 통해 실전 점검도 했다. 김철민 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IOC, 각 종목 국제연맹 등에서 150차례 현장 점검을 마쳤다. 평창 동계올림픽 때 사용한 시설을 100% 이용하기에 시설과 관련한 리스크는 없다"고 말했다.

시설, 인력 등 대회 전반에 걸쳐 기존 '평창의 유산'을 최대한 재활용하는 건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내세우는 특장점이다. 대회를 운영하는 조직위 구성원 중 약 30%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른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특히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각 경기장 매니저, 운영 인력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른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이 곳곳에 배치됐다.

선수촌 등 숙박시설도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한다. 강릉선수촌은 강릉원주대 생활관 5개 동을, 정선선수촌은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 2개 동을 사용한다. IOC와 각 경기단체 관계자, 대회 운영 인력 등이 묵을 숙소도 기존 숙박시설 2300여 실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만을 위해 지어진 신축 숙박시설은 없다.

기초시설은 어느 정도 준비를 마쳤다. 이제 중요한 작업이 남아 있다. 눈과 얼음을 만드는 것, 제설(製雪)과 제빙(製氷)이다. 최상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눈과 얼음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만큼 동계스포츠 대회에서 중요한 것은 없다.

본격적인 제설·제빙 작업은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진행한다. 눈과 얼음을 미리 만들면 대회가 임박해 일부분 녹거나 기상 문제 등 외부 요인에 따라 관리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이라는 게 대회 조직위 측 설명이다.

매경·문체부·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 공동기획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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