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반환받은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에 공원·식물원·의료원 조성

인천 최대 규모 식물원 만든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20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평미군기지 전체 부지 44만㎡ 모두가 인천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시는 20일 주한미군이 완전 반환한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부지에 공원과 의료원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4년 만에 캠프마켓 부지가 인천의 품으로 완전히 돌아왔다. 300만 시민을 대표해 부지 반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캠프마켓 부지는 인천 부평구에 있다. 1939년 일본 육군의 무기공장인 조병창이 들어섰고, 이후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됐다. 한미 합의에 따라 전체 44만㎡ 부지 중 A·B구역 21만㎡는 2019년 12월 반환됐다. 나머지 D구역 23만㎡가 이날 주한미군에서 우리 국방부로 공식 반환됐다.

인천시는 캠프마켓 부지와 제3보급단, 부평공원을 포함한 110만㎡ 면적의 녹지 네트워크를 만들어 생태·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인천 거점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2025년 국제 설계공모를 거쳐 2026년 토양 오염 정화 작업이 완료된 부지부터 공사를 착공한다. 2030년에 공원 조성을 마친다는 목표다.

20일 주한미군이 D구역(23만㎡)을 국방부로 반환해 전체 부지 44만㎡가 인천시민 품으로 모두 돌아오게 된 인천 부평미군기지 캠프마켓 전경. /연합뉴스

단절된 동서 교통망을 연결하기 위해 660m 길이의 장고개도로는 조기 개통한다. 내년 2월 착공하고, 당초 예정됐던 2026년보다 1년 단축한 2025년 준공한다. 또 캠프마켓 부지에 인천제2의료원과 부평소방서를 건립하고, 주변으로 공원·녹지 1만㎡를 추가 조성한다. 공원 내에는 인천 최대 규모 식물원을 조성한다.

유 시장은 “캠프마켓 사업은 완벽한 토양 오염 정화와 시민 의견 반영이라는 원칙을 갖고 교통·보행·녹지축을 확장 연계해 시민과 공원을 강력히 연결하겠다”며 “캠프마켓만의 가치를 담은 복합적 공간 활용을 통해 인천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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