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배임 의혹' 현대오토에버 서정식 前 대표 소환
KT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의 지분을 고가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20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앞서 19일에도 서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용성진)는 이날 서 전 대표를 특경가법상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서 전 대표에게 KT클라우드가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現 오픈클라우드랩)를 시세보다 비싸게 인수한 과정 및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측으로부터 뒷돈을 수수했는지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배임)을 받고 있다. 당시 KT클라우드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한 뒤 회사 이름을 오픈클라우드랩으로 바꿨다. 이에 대해 현대차가 구현모 전 KT 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 지분을 매입한 것에 대한 보은성 투자라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17일 KT와 KT클라우드 등 직원 2명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한데 이어 사흘 뒤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관계자 주거지 등도 압수 수색했다.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의 거래 물량은 대부분 현대오토에버에서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른 서 전 대표는 지난달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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