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은 사고 美국채 계속 판다…올해만 1000억달러 줄어

김재현 전문위원 2023. 12. 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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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금을 사들이는 대신 미국 국채는 계속 내다팔며 올해만 보유규모 1000억달러(130조원) 가까이를 축소했다.

특히 중국은 7개월 연속 미 국채를 팔아치우며 올해 1000억달러 가까이 미 국채 보유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2013년 11월 1조3167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계속 줄고 있으며 현재 최고치 대비 40% 넘게 감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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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금을 사들이는 대신 미국 국채는 계속 내다팔며 올해만 보유규모 1000억달러(130조원) 가까이를 축소했다. 여기에는 달러의 '무기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만도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사진=블룸버그

1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10월 국제자본데이터(TIC)에 따르면 외국투자자가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보유한 미 국채는 7696억달러로 전달(7781억달러) 대비 85억달러가 감소하며 2009년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특히 중국은 7개월 연속 미 국채를 팔아치우며 올해 1000억달러 가까이 미 국채 보유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개월 사이 중국은 두 차례나 7개월 연속 미 국채를 줄이는 등 미 국채 매각이 추세화되는 분위기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2013년 11월 1조3167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계속 줄고 있으며 현재 최고치 대비 40% 넘게 감소한 상태다.

중국과 달리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과 3위 보유국인 영국은 10월 미 국채를 늘렸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규모는 1조982억달러로 9월 대비 118억달러 늘면서 이전의 3개월 연속 감소 추세가 멈췄다. 10월 영국의 미 국채 보유규모도 전월 대비 241억달러 늘어난 6930억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 보유국 전체의 10월 보유규모도 7조6040억달러에서 7조5650억달러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지난 10월 23일 5.02%로 1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곧 하락전환하며 이번 주 3.92%까지 내렸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둔화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기 시작한 영향이다.

중국은 올해 3월만 빼고는 한 달도 빠짐없이 미 국채를 팔아치운 반면, 금 보유량은 계속해서 늘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38개월 만에 금을 다시 매입하기 시작한 이후 올해 10월까지 265t의 금을 사들여 보유량을 2214t으로 늘렸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 연속 금을 매입했으며 지난 3분기에는 78t의 금을 사들이며 전 세계 중앙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한편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위용딩 전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이 "중국은 미국 부채 리스크에 대한 익스포저를 조절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미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수입을 늘려 무역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중국 하이난성(省) 싼야에서 개최된 포럼에서 위용딩은 "미국의 해외 순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70%인 18조달러에 달하며 곧 10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이 달러를 '무기화'하면서 다른 나라에 대한 미 국채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미국의 금융 제재에 대한 중국 정부의 불만을 반영하는 언사도 내놓았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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