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의 반격'…IPTV, 넷플릭스처럼 초개인화

정옥재 기자 2023. 12. 20. 17:1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 Btv AI 적용
이용자 인식해 개인화 홈 마련
AI 큐레이션 제공 콘텐츠 추천
챗GPT 3.5 연계한 영어학습도

IPTV를 비롯한 유선방송 업계가 OTT 열풍으로 고전을 겪는 가운데 IPTV(셋톱박스를 이용한 인터넷 유선방송)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이용자를 식별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공개됐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사업부장(가운데)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Btv 새 서비스에 대해 설명 중이다. 정옥재 기자


초개인화 UI를 적용한 새 Btv. 정옥재 기자


초개인화 UI를 적용 이전의 기존 Btv 화면. 정옥재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야심차게 선보인 챗GPT를 적용한 어린이용 영어회화 서비스. 정옥재 기자


SK브로드밴드(SKB)는 20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IPTV 브랜드인 Btv에서 이용자 개인과 그 개인이 이용하는 콘텐츠를 인공지능(AI)으로 식별하는 초개인화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TV를 보는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은 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액세서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구매까지 할 수 있는 ‘AI 쇼핑’도 시작된다. AI 쇼핑은 SK브로드밴드가 온라인 쇼핑 업체의 정보를 B2B로 제공하는 업체와 제휴해서 맞춤화했다.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콘텐츠에 노출되는 다양한 제품 정보를 AI로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제품에 대한 설명부터 구매까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했다.

초개인화 서비스란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취미, 관심사 등 구체적인 행동 패턴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예측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 IPTV도 셋톱박스 ‘너머에서’

SKB는 또 차세대 스트리밍 UI인 VCS(Video Cloud Streaming)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VCS란 IPTV의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 운영을 셋톱박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한다. 셋톱박스 하드웨어 성능에 제약받지 않고 실시간 업데이트를 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가족 중심 서비스인 B tv에 AI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모바일 B tv와 연계한다.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프로필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을 제공해 초개인화된 홈화면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B tv 프로필 기반으로 AI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이력, 추천 콘텐츠, 찜한 VOD, 쇼핑상품 등 개인 맞춤형 메뉴를 제공한다. SK ICT 패밀리사의 서비스 이용 이력을 기반으로 B tv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뿐만 아니라 이용자별로 수집한 초개인화된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OTT와 제휴해 고객의 다양한 상황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AI가 제공한다.

OTT 구독 정보와 콘텐츠 탐색 이력에 기반해 취향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OTT 홈 서비스도 제공한다. 쿠팡플레이, 애플 TV+ 등 다양한 OTT 콘텐츠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는 통합검색부터 가격비교, 시청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내년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딥메타(Deep Meta) 데이터 기반의 AI 영상분석 기술로 VOD 콘텐츠를 분석, 영상 속 인물, 장소, 소품, 배경음악, 상황(액션신 등)을 추출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함으로써 시청자가 궁금해하는 콘텐츠 속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INSIDE’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 아이들나라 비켜~

SKB는 이날 IPTV 최초로 B tv ZEM에 챗GPT를 접목, AI 원어민 캐릭터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살아있는영어 프리토킹’ 서비스도 시연을 통해 선보였다. 챗GPT 3.5 버전(최상위 서비스 한 단계 아래) 서비스와 연계해 가상의 캐릭터와 영어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이를 자막으로 보여주면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5~8세 아동이 사용하는 영어 수준과 반응 속도를 제공한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이 회화 연습을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 ‘아이들 나라’와는 차별화된 어린이용 영어 학습 프로그램으로 키워나간다는 게 SKB 계획이다.

SKB는 또 내년 초 챗GPT를 활용해 아이가 직접 그린 AI 동화 캐릭터와 대화를 하며 심리분석과 마음케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AI B tv 개편은 스마트 3과 AI2 셋톱박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며 이후 순차적으로 패치를 통해 전체 셋톱박스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수 SKB Customer사업부장은 “AI B tv는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과 연계해 B tv 곳곳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콘텐츠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나이, 취향,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만을 위한 AI 라이프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AI B tv 신규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더욱 매진해 AI 미디어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