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애들 욕 달고 다녀" 지역 차별 논란…허식 의장에 발언 취지 물었더니

이수진 기자 2023. 12. 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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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한다"면서도 "정비 요건 좋은 청라·송도는 안 그래"

약 500명의 시민이 지켜보는 이 행사, 어제(19일) 인천에서 열린 제물포 르네상스 대시민보고회입니다.

인천의 원도심인 제물포에 활력을 다시 불어넣겠단 취지의 행사인데,축사를 하던 한 시의원이 지역 차별 발언을 했습니다.

[허식/인천시의회 의장 (지난 19일)]
"제가 지난주에 기자 한 분을 만났어요. 기자가 이야기하기를 '청라에 살다가 미추홀구로 이사 갔는데, 두 가지 면에서 다시 청라나 아니면 송도로 가야겠다'고 이야기를 해요. 첫째는 애들이 초등학생 애들인데, 욕을 입에 달고 다녀요. 청라에선 그런 거 못 봤대요."

이 자리엔 미추홀구 시민들도 있었는데, 그 앞에서 미추홀구 아이들이 청라나 송도 아이들보다 수준이 떨어진다는 내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겁니다.

허식 의장에게 발언 취지를 물어봤습니다.

[허식/인천시의회 의장 (오늘)]
"{의장님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일단 먼저 사과를 드려야죠. 제가 의도치는 않았는데, 중구, 동구, 미추홀이 다 원도심이라 거기를 좀 발전시키기 위해서 제물포 르네상스 용역에 조금 더 친수 공간이 들어갔으면 했는데, 그걸 설명하다가 보니까 제가 실수를 좀 했습니다."

실언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정작 그 내용에 대해선 정정하지 않았습니다.

[허식/인천시의회 의장 (오늘)]
"{근데 아이들이 욕 달고 사는 건 어느 곳이나 다 마찬가지 아닌가요?}
아니요.이게 저기 신도시 쪽에 청라나 송도 쪽이 좀 어쨌든 여러 가지 정비 요건이 이제 좋아서 그런지...
어쨌든 제가 들은 얘기를 그냥 옮긴 거예요. 폄훼할 생각이라든가 이런 건 전혀 없었고, 어쨌든 이게 좀 현실로 이렇게 느끼고 있고..
저는 동구에서 살고 있는데, 어쨌든 동구 애들 이렇게 지나다 보면 욕을 하는 애들이 있어요."

허식 의장의 실언은 처음이 아닙니다.

올 10월에도 인천교육 관련 행사에서 "한국 교육이 공산주의를 교묘하게 옹호하고 있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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