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부담 클 것”… 팬오션, HMM 인수 유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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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전의 승패가 결론 난 가운데 인수 후보들의 주가 흐름은 결과와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팬오션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경쟁에서 밀린 동원산업은 오히려 부담에서 벗어났다는 해석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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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밀린 동원산업도 올라
HMM 인수전의 승패가 결론 난 가운데 인수 후보들의 주가 흐름은 결과와 상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팬오션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경쟁에서 밀린 동원산업은 오히려 부담에서 벗어났다는 해석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등에 따르면 HMM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팬오션은 지난 19일 하루 만에 10.1% 급락한 데 이어 20일에도 2.32% 내려 이틀 연속 하향세를 나타냈다.
반면 경쟁에서 밀린 동원산업은 19일 하루 만에 8.36% 급등했다. 같은 날 회사 측이 공시를 통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않아 HMM 인수를 위해 검토했던 자회사의 유상증자·전환사채(CB) 발행 등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결과다. 다만 이튿날인 20일에는 0.44% 수준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림그룹이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인수 주체인 팬오션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20일 대신증권은 팬오션의 목표주가를 35.7% 하향 조정하면서 "팬오션의 대규모 영구채 발행 및 유상증자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이 제시한 지분 인수 희망가는 6조4000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절반가량인 3조3000억원을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것으로 대신증권은 예상했다. 만약 이와 같은 예상이 현실화한다면 금리를 8%로 가정할 때 팬오션이 내야 할 연간 이자는 2600억원에 달한다.
인수금융에 더해 JKL파트너스 측에서 70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하더라도 남은 자금 2조4000억원은 영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추가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3분기 말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은 4600억원이며, 선박 등 유형자산으로 5조9000억원을 추가로 갖고 있다.
팬오션과 달리 하림그룹의 다른 계열사인 하림·하림지주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급등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 18일 2905원에 불과했던 하림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에 도달해 20일엔 4905원에 달했다. 하림지주 또한 이틀 동안 각각 14.14%, 8.89% 올랐다. 현재 하림그룹은 김홍국 회장이 하림지주 지분을 21.1% 소유하고 하림지주가 팬오션과 하림 지분을 각각 54.72%, 57.37% 소유한 형태다. 다만 팬오션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하림지주 역시 이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데, 하림지주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은 610억원에 불과해 유상증자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HMM은 이날 전반적인 해운주 강세의 영향을 받아 19.91% 급등했다. 최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하면서 해운사들이 수에즈운하 대신 우회로인 아프리카 희망봉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유럽을 향하는 항로는 수에즈운하를 지나갈 경우 40일이 걸리지만, 우회로로 가면 10일가량이 더 소모된다. 이에 컨테이너 공급 감소에 따른 운임 상승이 예상된다. 흥아해운과 KSS해운 주가도 이날 각각 7.97%, 6.18% 올랐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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