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료 최대 3% 내린다…손보사 "손해율 84% 적자에도 상생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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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11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인 80%를 넘어선 가운데 적자 구간 진입을 앞두고 있는 대형 손보사들이 금융당국의 상생금융안으로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6~3%까지 인하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적자 구간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고금리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며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손해율이 이어진다면 내년 자동차보험 적자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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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재찬 기자 = 손해보험사들의 11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인 80%를 넘어선 가운데 적자 구간 진입을 앞두고 있는 대형 손보사들이 금융당국의 상생금융안으로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6~3%까지 인하한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10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84.2%로 전월(83.7%) 대비 0.5%p 올랐다.
지난달까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상위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도 79.3%로 전월(78.6%) 대비 0.7%p 올랐다. 이들 5개사의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90%가 넘는다.
또 중소형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상승했다.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등의 지난달까지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90.2%로 전월 88.9% 대비 1.3%p 올랐다.
보험사별로는 DB손해보험이 78.7%로 가장 낮았고, 뒤를 이어 현대해상이 79.1%, KB손해보험이 79.3%, 메리츠화재 79.6%, 삼성화재가 80%를 기록했다. 손해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MG손보로 107.2%를 기록했고, 뒤를 이어 흥국화재가 89.9%, 한화손해보험, 롯데손보가 가각 82.1%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사고가 났을 때 지급하는 보험금으로 나눈 값이다. 손해율이 높으면 보험사는 그만큼 적자가 난다. 자동차보험은 보험료의 16~18%가량을 사업비(보험료 산정, 과실비율 검증 등)로 쓰기 때문에 손해율이 대략 80%를 넘으면 보험사가 손실을 보는 구조다.
지난달까지 중소형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이미 손실을 기록하고 있고, 대형 손보사들도 손실 영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는 이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지는 만큼 올해 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손보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2.5~3%까지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대형 손보사등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방안의 일환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는 내용의 보험업권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적자 구간 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고금리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며 “내년에도 올해 수준의 손해율이 이어진다면 내년 자동차보험 적자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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