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년 창업공간 '드림업밸리' 사업 백지화 수순
인천시가 미추홀구 용현동에 조성하려던 청년 창업공간 ‘드림업밸리’가 결국 백지화 수순을 밟는다.
20일 유정복 인천시장 주재로 열린 내년 주요업무보고에서 미래산업국은 드림업밸리 추진 사업의 취소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드림업밸리 사업 취소와 관련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실무협의회 등을 통해 사업비에 대한 정산 및 분담 비율 등을 조정할 방침이다. 또 사업 취소 이후 사업부지에 대해 재산이관을 추진한다.
특히 시는 이 부지에 있는 오염토에 대한 정화책임자를 지정하기 위해 토양정화자문위원회의 자문 절차를 밟는다. 시는 SK에코플랜트㈜가 인근 도시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 부지를 기부한 만큼, SK에코플랜트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시는 LH와 지난 2018년부터 사업비 727억원을 투입, 미추홀구 용현동 664의3 일대에 창업지원주택(청년임대주택)과 창업 지원시설 등을 짓는 드림업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 부지에서 아연, 불소 등 기준치를 초과한 오염물질과 함께 멸종위기 2급 보호종인 맹꽁이를 발견하면서 공사를 중단했다. 현재 시는 드림업밸리 부지에 대한 토양정밀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다.
한편, 시는 이날 ‘인천 미래 산업지도로 세계 10대 도시 도약’을 목표로 한 추진전략을 내년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이 추진전략은 미래첨단산업 육성강화, 종전 산업의 위기극복·고부가가치화, 창업·투자활성화, 신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 추진 등 4개 전략과 16개의 세부 실행계획이 담겨 있다.
시는 블록체인 허브도시 조성을 위해 3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내년 1월 지역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를 유치한다. 센터 운영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실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업육성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청년들의 창업도전과 성장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펀드 운용을 통한 투자·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인천빅웨이브모펀드를 통해 지난 2021년부터 4년동안 6천억원 이상의 펀드 조성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현재까지 총 5천475억원의 펀드금액을 조성, 해당 펀드로 현재까지 인천 지역 기업 23개사에 224억원을 투자했다.
유 시장은 “종전 산업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첨단산업으로의 전환과 미래 먹거리 산업 집중 육성 및 새로운 산업분야에 대한 거침없는 도전과 과감한 수용 등을 인천에서 주도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이 미래산업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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