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을 소개합니다" 英 매체의 박지성 '기습 숭배'..."이 끈질긴 남자, 아직도 맨유 팬들이 그리워해"
[OSEN=정승우 기자] 영국 현지 매체가 박지성(42)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의 근황을 소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아직도 그의 헌신적인 플레이를 잊지 못하는 모양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3 FIFA 클럽 4강에서 우라와 레즈(일본)를 3-0으로 대파했다.
이제 맨시티는 오는 23일 결승에서 남미 챔피언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우승을 놓고 다툰다. 플루미넨시는 아프리카 챔피언 알 아흘리(이집트)를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맨시티는 3-5-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마테우스 누네스-베르나르두 실바가 공격수로 나섰고 잭 그릴리시-마테오 코바치치-로드리-존 스톤스-필 포든이 중원에 포진했다. 네이선 아케-마누엘 아칸지-카일 워커가 포백을 꾸렸고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켰다.
전문 공격수라고 부를 수 있는 멤버는 단 한 명도 없는 선발 라인업이었다. 이제 막 훈련에 복귀한 케빈 더 브라위너와 부상당한 엘링 홀란, 제레미 도쿠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맨시티는 마리우스 회브로텐의 자책골로 앞서 나갔고 후반 7분 코바치치, 후반 14분 실바의 연속 골로 승리를 챙겼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우승하며 역사적인 구단 첫 트레블을 달성했다. 지난 8월엔 UEFA 유로파 우승팀 세비야를 꺾고 UEFA 슈퍼컵에서도 우승했고, 클럽 월드컵 트로피도 눈앞에 두고 있다. 맨시티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이제 우리는 1년에 트로피 5개를 거머쥔 최초의 잉글랜드 클럽까지 단 한 경기만 남았다"라고 전했다.
클럽 월드컵에서 영국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팀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지난 2008년이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결승전에서 LDU 키토(에콰도르)를 1-0으로 제압해 우승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소속팀은 종종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지난 2019년 리버풀이 그러했고 2021년 첼시가 그러했다. 그러나 맨체스터 소속 팀이 우승을 노리는 것은 15년 만의 일이다.
이에 영국 '플래닛 풋볼'은 20일 2008년 클럽 월드컵 우승 멤버들의 근황을 전했다.
당시 맨유는 4-4-2 포메이션에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웨인 루니를 공격수로 내세웠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마이클 캐릭-안데르손-박지성을 중원에 세웠다. 파트리스 에브라-리오 퍼디난드-네마냐 비디치-하파엘이 수비에 섰고 에드윈 반 데 사르가 골문을 지켰다.
매체는 이들의 근황을 전하며 박지성의 근황도 소개했다.
지난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하며 대한민국 1호 프리미어리거가 된 박지성은 2012년 7월까지 뛰었다. 공식전 204경기에 나서 28골 29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컵대회 3회 등 우승을 차지했다.
플래닛 풋볼은 "박지성은 2012년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 합류 전까지 맨유에서 7년을 뛰었다. 그러나 부상 문제는 런던에서도 그를 괴롭혔다"라며 "2014년 축구화를 벗은 뒤 그는 레스터의 드 몽포르 대학에서 공부했고 경영, 법학, 스포츠 인문학 분야에서 국제 석사 학위를 받았다"라고 알렸다.
이어 매체는 "2021년 12월 박지성은 QPR에 다시 합류해 U-16팀을 지도했지만, 이제 그는 한국으로 돌아가 전북 현대모터스의 기술 이사가 됐다. 맨유 팬들은 여전히 '이 끈질긴 한국인'을 우상화하고 있다(United fans still idolise their tenacious Korean)"라며 맨유 팬들이 여전히 그를 그리워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매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등 당한 레스터 시티를 떠내 맨유에 복귀한 조니 에반스를 이야기하며 "2015년 맨유를 떠난 에반스는 최고의 폼을 찾았고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과 레스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는 레스터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구단 역사상 첫 FA컵 우승을 도왔다. 그가 맨유로 돌아올 것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리고 그가 35세의 나이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라고 썼다.
게리 네빌과 관련해서도 재미있는 코멘트가 있었다. 매체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해설 및 전문가로 활동하는 그에게 "네빌? 텔레비전이 집에 있다면 얼굴을 볼 수밖에 없다"라며 네빌의 잦은 출연을 익살맞게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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