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로 직진하는 '북극 한파'..."폭발적으로 눈구름 만들어지는 중" [Y녹취록]

YTN 2023. 12. 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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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맹소영 기상칼럼니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언젠가부터 강추위에 북극한파 이렇게 규정하는데. 북극 주변에 머물던 한기가 곧장 한반도 상공으로 밀려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북극한파 양상도 보인다고요?

◆맹소영> 그렇죠. 이번 같은 경우 북극발로 내려왔다, 이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는데 물론 북극에서 한기가 새어나오지 않으면 겨울에 안 추운 거 아니냐,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겨울 같은 경우는 기후적인 특징이 삼한사온이라고 해서 3일 정도 추우면 4일 정도 따뜻한 그런 패턴을 보이는 게 일반적인 우리나라의 겨울 날씨였다고 하면 북극발의 한기가 내려온다고 하는 것은 지금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굉장히 요동을 치게 되는 거죠. 그래서 북극한파가 이렇게 수직으로 거의 낙하하듯이 우리나라에 내려오게 되는 저 그림과 같은 모습이 세 가지 조건을 일단 하고 있습니다. 일단 첫 번째 그림상에서 나와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 북동쪽, 그러니까 러시아 캄차카반도 부근에는 지금 저기압이 위치해 있는데요. 저기압은 일단 두 가지 역할을 하는데. 하나의 역할은 북쪽의 찬공기가 내려오기 쉬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을 하면서 찬공기를 1차적으로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저기압이 굉장히 그 자리에서 오랫동안 버티고 있으면서 이 찬공기가 들어왔을 때 동서 간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걸 저지하면서 막는 역할을 일단 하고 있고요. 그리고 우랄산맥 부근에는 고기압이 위치해 있는데 고기압은 저기압과 다르게 시계방향으로 회전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북동쪽 앞쪽에서는 찬공기를 이러한 방향으로 끌어내리고 그리고 찬공기가 못 나가도록 막고 있는 상황에서 우랄산맥 부근에서는 찬공기를 오히려 끌어내릴 수 있게 하는 그런 역할을 함으로써 지금 저러한 현상이 작년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기록적인 한파가 나타났었거든요. 그때도 똑같은 그런 기압배치로 인해서 한반도에 한기가 오랫동안 축적이 돼서 영하 15도 아래 한파경보 수준의 추위가 찾아오게 된 겁니다.

◇앵커> 이 추위에 더해서 지금 눈까지 예보돼 있습니다. 앞서 저희가 날씨 전해 드릴 때 서해안과 제주지방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다,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이런 얘기도 있었는데 어느 정도 폭설이 예상되고 있나요?

◆맹소영> 이렇게 눈이 내리는 경우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 경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비가 내리는 거는 비를 머금은 구름대가 다가오면서 비를 뿌리는 그 구름대에서 기온이 낮아질 경우에는 아무래도 비보다는 눈의 형태로 내리겠죠. 이게 바로 내륙 지역에 내리게 되는 눈의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는데요. 이번 같은 경우에는 만들어진 비구름이 다가왔다기보다는 이렇게 한기가 확장을 하게 됐을 때 서해상에서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에 찬공기가 올라서게 되면 이곳에서 없던 눈구름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레이더 영상에서 눈구름, 보통은 해기차. 바다 해, 대기 기. 대기간의 온도차이가 한 1.5km 정도 되는 그런 상공하고 바다하고 온도 차이가 무려 12도만 벌어지게 되더라도 서해상에서 눈구름이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는데요. 지금 서해상의 온도는 9도에서 15도 정도 영상의 기온을 보이고 있고요. 1.5km 상공 위의 공기 온도는 영하 15도 정도입니다. 지금은 해기차를 훨씬 뛰어넘는 거의 25도 넘게 벌어지는 온도차 안에서 거의 폭발적으로 이곳에서 눈구름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데 특히 서해는 바다이기 때문에 굉장히 수분을 폭발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함박눈이라고 했을 때 내릴 때는 참 보기도 좋고 낭만적이기는 하지만 함박눈의 경우에는 한번 내렸을 때 그 무게가 어마무시하게 늘어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무거운 형태의 눈이 바람을 타고 서해에서 만들어진 눈구름이 바다를 타고 특히 지금 대설경보,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충청도지역 그리고 전라북도 지역 그리고 제주 산간지역에 많은 양의 눈이 예보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들 지역에 앞으로는 해안 지역 50cm 이상 그리고 제주산간 지역은 70cm 이상의 눈이 예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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