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리그, 빅클럽에서 뛴 김민재-이강인을 향한 전반기 ‘양극단’ 평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넘보는 유럽 정상급 빅클럽에서 뛰고 있다.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둘은 팀의 주전 입지를 굳혔지만, 현지 평가는 다소 엇갈리는 부분이 없지 않다.
김민재는 1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노리는 뮌헨의 중앙 수비를 책임진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 라이프치히, 슈투르가르트, 도르트문트 등의 도전이 거센 가운데 뮌헨의 불안요소는 공교롭게도 김민재가 지키는 중앙 수비로 지적된다. 중앙 수비 자원인 마테이스 더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공백이 생기면서 전반기 내내 김민재가 홀로 수비라인을 지키다시피 했다. 출전 시간을 관리받기 어려운 혹사 상황에서 고군분투했음에도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현지 매체들의 경기 평점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았다. “김민재는 우리가 바랐던 정도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독일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의 비판도 있었다. 지난 9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리그 원정경기에서 1-5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하자, 비판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18일 리그 선두권에서 경쟁하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분데스리가 데뷔골(3-0 승)까지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민재는 현지 매체들은 호평 속에 라운드 MVP로도 처음 뽑혔다.
이강인도 선발 출전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임에도 현지 비판 여론과 마주했다. 이강인은 5경기 연속으로 선발 출전한 지난 18일 리그1 LOSC 릴전(1-1 무)에서 중원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활기찬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PSG는 1-1로 비겼고, 리그 8연승이 끝났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기량에 물음표를 붙인 몇몇 축구 전문가들의 평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프랑스 축구 전문가 피에르 메네스는 “난 이강인이 가볍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개성이 부족하다. 측면에서 드리블 빈도가 특히 높고 전진 패스 능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RMC스포츠’의 다니엘 리올로도 이강인이 PSG에서 선발 출전할 급의 선수가 아니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감쌌다. 미드필더로서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을 높이 평가했던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향한 비판 여론에 “프리메라리가를 시청하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에선 슈퍼스타”라며 “우리 팀엔 매우 중요한 선수다. 양쪽 윙어와 중앙, 때로는 ‘가짜 9번’으로도 나갈 수 있다. 최고의 기술과 수비 능력에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김민재는 21일 볼프스부르크전, 이강인은 21일 FC메스전을 끝으로 리그 브레이크로 휴식기를 갖는다. 이후 클린스만호에 합류해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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